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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경제다] ⑦ 70일 간의 사투와 '포스트 코로나19' 전략, 한국에 주는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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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아니었으면 코로나 못잡아' 이 와중에 체제 선전
경제 공황감에 짖눌린 투심, 주가 지지선 없는 하락세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급기야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선언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팬데믹 선언 직후인 3월 12일 10개 국 이상의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주요국 증시 붕락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집단적으로 패닉 상황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한국도 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경제가 급격히 냉각하고 금융 위기 리스크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5일 제로 금리에 가까운 금리인하와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세계적인 감염 확산 추세와 달리 진원지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외 세계 코로나19 환자는 15일 7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확산중이지만 중국 환자 발생은 8만 명 선에서 멈췄다. 2019년 12월 31일 최초 발생 70여일 만이다.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발생은 14일과 15일 각 20명, 16명으로 줄었다.  16일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명이었지만 해외 역유입(20명)을 빼면 우한에서 딱 한 명만 발생했다. 국내 발병은 사실상 종식된 것이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발병 이후 처음 3월 10일 코로나 진원지 우한시를 찾았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음을 세계에 과시한 것이다. 실제 3월 12일 중국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퇴치 성공 보고회'까지 열었다. 다만 중국은 현재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5명의 해외 역유입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베이징은 16일부터 입국 승객 전원에 대해 2주간 유료로 지정 장소 격리를 시행하고 나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재난은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시가 27명의 원인 불명 폐렴환자(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1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음력 설 대목은 완전히 실종됐다. 도시는 봉쇄되고 사람들은 아파트에 격리됐으며 거리는 전쟁으로 소개된 마을 처럼 변했다. 우한시는 물론 베이징도 상하이도 한순간에 유령도시로 돌변했다. 두달이 넘는 시간 동안 소비 생산 수출 등 모든 경제 활동이 올 스톱됐다. 3월 17일 현재까지도 각급 학교들은 아직 봄학기 개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엄습한 70여 일간 중국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중국은 코로나19의 긴 악몽에서 어떻게 벗어났으며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어떤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지 뉴스핌이 직접 취재한 현장 화보를 통해 시간 순으로 되돌아 본다. 한국의 코로나19 재난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의 대응 전략에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3월 10일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을 방문, 한 주거 단지 사무소에서 공산당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03.13 chk@newspim.com

 3월 10일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 시진핑이 코로나19 최초 진원지인 우한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24명에 그쳤다. 시진핑 주석의 우한 방문은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집중됐던 화력을 서서히 생산투쟁으로 돌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2%로 뛰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생산 유통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활 소비품 물가가 치솟은 것이다.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생산 투자활동과 유통 소비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조업 재개와 상가 재 개장 등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위한 예방 통제 활동의 끈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경제 복구에 임하는 중국의 상황은 '한 손에는 주사기, 다른 한 손에는 망치'를 든 격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2020년 코로나19 예방 퇴치에 있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해 모든 집단 중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중국 이화원 공원 게시판에 2월 29일 '공산당이 없었다면 신 중국도 없을 것' 이라는 표어가 들어간 공산당 선전 포스터가 나붙어 있다.2020.03.17 chk@newspim.com

3월 11일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 대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은 완전히 진정된 반면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 사이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했다. 중국의 경우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명에 그쳤다. 다음날인 12일 중국은 베이징에서 WHO 관계자와 각국 주중 대사관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우한시와 세계 기구 관계자들까지 화상으로 연결하는 '중국 코로나19 성공비결' 설명회를 가졌다.

중국은 공산당의 리더십과 사회 구성원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 언론 보도 활동 등이 코로나19 퇴치 성공에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성공 비결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공산당 체제의 우월성을 세계에 선전하는 듯한 태도를 드러냈다.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8000여 만 명의 공산당원 가운데 7436만 명이 약 77억 위안을 재난 의연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코로나19 재난을 맞아 우한시로 달려간 의료인 만해도 인민해방군 의료대를 포함해 모두 4만명에 달한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상하이지수는 코로나19로 연장된 설 연휴를 마치고 2월 3일 개장했을 때 7.72% 대폭락해 3000포인트가 무너졌다가 한때 3000포인트를 다시 회복했으나 가공할 세계 확산과 세계 경제 공황감에 따른 공포로 재차 바닥 모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03.17 chk@newspim.com

3월 12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발생이 처음으로 한자리 수인 8명으로 감소했다.  우한에서 5명, 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중 3명이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됐으나 방역 예방 활동은 여전히 한국과 유럽 등 세계 엄중 발생 국가 이상으로 엄격히 하고 있다.

세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경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 등 서방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3월 9일 3.01% 급락했다. 서방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전염병에 강한 내성을 보여온 증시는 이후 줄곧 내리막세를 나타냈다.

증국증시는 코로나19로 설 연휴가 연장된 뒤 지난 2월 3일 첫 개장했을 때 7.72%나 폭락했다가 2월 20일 3000포인트 선을 회복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의 맹렬한 세계 확산으로 경제 공황감이 일면서 속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3월 9일 7.79%폭락하고 3월 11일 팬데믹이 선언된 뒤 특히 중국증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팬데믹 선언으로 12일 10여개국에서 서킷 브레이커스가 발동된 이후 17일 까지 벌써 7%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복숭아 꽃이 피었지만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한 겨울이다'.  예년 같으면 중국은 지금쯤 막 양회가 끝나 경제 사회 자본시장까지 모든 분야가 정책 호재로 들썩일 때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사태로 양회를 전격 연기한 뒤 아직 개최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이다 보니 산업계 조업 활동이나 국민 경제 생활 재개도 구두탄에 머물 뿐 경제 정상화 조치가 걷돌고 있다.  3월 14일 중국 베이징 서쪽의 인기있는 호수공원 옥연담(玉淵潭)의 산 복숭아꽃 나무 아래서 한 소녀가 마스크를 쓴 채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물끄러미 호수쪽을 응시하고 있다.  앞쪽에  '모임을 갖지 말고 뭉치지 말자. 많이 걷고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말자'는 내용의 코로나19 예방 캐치프레즈가 설치돼 있다. 2020.03.16 chk@newspim.com

 3월 16일 해외 역유입(20명)을 제외하면 중국 자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단 1명(우한)에 불과했다. 다만 여전히 해외 역유입이 문제다. 3월 16일 기준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약 2만 명이다. 공항을 통째 봉쇄하지 않는 한 유럽 등 세계 확산 추세속에서 중국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재건 프로젝트도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코로19 예방 퇴치를 위한 70일 동안 중국의 성장 엔진인 투자와 소비 수출은 거의 작동을 멈추다 시피했다. 그결과는 16일 나온 정부 통계가 잘 보여준다. 1~2월 산업 생산 증가율과 소매 판매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13.5%, 마이너스 20.5%를 기록했다.  고정자산 투자도 24.5%나 줄었다.  1~2월 상품 수출도 15.9%나 감소했다. 반면에 1~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현 경제 형세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때 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한다. 중국내에서 조차 1분기 제로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금리를 낮추고 돈을 푸는 양적완화, 소비 시장을 달구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2020년 GDP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한다.  2분기에는 용수철 같은 경기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2월 24일 긴급 연기를 결정했던 양회도 조만간 일정을 다시 잡아 개최하는 등 경제 사회 정상화, 즉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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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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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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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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