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로 '신기술 마스크' 개발 속속, 나노섬유 필터 부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1:37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전염병 확산 속에서 상품가치가 수직 상승한 마스크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향후 지속될 마스크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이 쉽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 마스크'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현재 여러 업체가 기존 마스크의 필터 기능을 담당했던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대체할 '신형 부직포'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그중 산업계에서 화제가 된 신형 대체 부직포는 허난성(河南省) 과학원 산하 허난커가오(河南高科)가 개발한 '나노섬유 부직포'다. 이 신형 부직포는 기존의 멜트블로운 부직포보다 생산이 쉽고, 원자재 수급도 원활하다. 바이러스 등을 여과하는 기능도 더욱 우수하다 허난커가오는 밝혔다.

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마스크 생산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멜트블로운 마스크는 생산 설비 투자 비용이 높고 기계 설치와 가동까지 최소 반 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수요 증가에도 빠르게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그러나 허난커가오가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는 종이를 만드는 펄프 설비를 활용할 수가 있어 제지업체가 기존 설비로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러스 차단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정전기로 이물질을 흡착하는 원리다. 그러나 부직포에 수분이 닿으면 정전 효과가 감소되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생산과정에서도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건식 제조 공정'이 이뤄진다.

반면 나노섬유 필터는 섬유 자체의 물리적 차단 기능을 활용한다. 바이러스조차 침투할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한 섬유망으로 이물질을 걸러낸다. 기존 펄프 제조 설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공정도 습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물, 기름, 알코올에 강하다. 개인이 고온 증기나 알코올로 소독해서 재사용해도 성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허난커가오 관계자는 "나노섬유 필터를 끓는 물에 10분간 담그고, 다시 고온가열 처리를 거친 후 필터 여과기능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과 성능이 기존의 95%에서 90%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 끓는 물 침수, 고온가열을 연속 세 번 거쳐도 90% 이상의 여과율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도 중국 의류 업체가 20번 이상 세척 재사용이 가능한 N95 마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상하이 아동복 제조사인 천잉퉁푸스(臣嬰童服飾)와 고분자 소배 업체 한푸(漢圃)가 공동 개발에 나서 얻은 결실이다. 이들이 개발한 대체재 역시 나노섬유 필터다.

이 나노섬유 필터를 사용해 제조된 마스크 역시 끓는 물, 알코올, 소독액, 고온의 수증기(130도) 등 다양한 외부 접촉 상황 속에서도 여과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투과성도 좋아 기존 N95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불편한 단점도 해결됐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나노섬유 필터를 사용한 신기술 마스크의 생산과 유통이 바로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장쑤성 마스크 생산 기업 관계자는 "마스크 생산업체가 새로운 원료와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매우 신중하다. 특히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는 재료 선정에 더욱 엄격하다. 원자재에 변동이 발생하면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새로운 인가를 받아야 한다. 심사와 인가 발급까지 통상 수개월이 소요된다.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임을 감안해도 심사 기간이 최소한 1~2개월은 걸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