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주총이슈] 삼성전자 3인 부문장의 위기돌파 '원포인트' 사업전략 뭐?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2:28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3:08

DS부문 "초격차 기술 확대..반도체 수요 성장"
CE부문 "가전 IoT화 빠르게 진전..경험의 시대 선도"
IM부문 "코로나 여파에도 5G 스마트폰 수요 성장"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삼성전자의 DS(반도체·부품)·CE(가전)·IM(무선·모바일) 등 3대 사업부문의 올해 사업과 전략 방향이 확정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할 사업의 핵심은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통한 혁신제품 지속 출시'에 방점이 찍혔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안상정에 앞서 김 부회장 등 각 사업 부문장이 나와 경영현황과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기남 DS 부문장 "초격차 기술 확대..반도체 수요 성장할 것"

이 자리에서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를 부품사업의 재도약 발판 원년으로 삼아 '초격차 기술 확대를 통한 확고한 글로벌 1위' 수성을 다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위기를 돌파할 핵심은 기술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김 부회장은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차세대 기술과 성장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스템LSI의 경우는 5G 모뎀 상용화 등 모바일 분야에서 보여준 SoC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AI, 전장 등 신성장 사업의 확대를 위해 차세대 기술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에코 시스템 강화,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효율 극대화, 고객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커브드∙Q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김 부회장은 강조했다.

삼성전자 부품부문은 지난해 매출 95조5000억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현석 CE 부문장 "가전 IoT화 빠르게 진전..경험의 시대 선도"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5G 기반에 따른 IoT(사물인터넷) 환경을 선도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올해 CE 시장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기간 연결이 확대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CE 제품의 IoT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왼쪽),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왼쪽 두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이에 따라 TV사업에서는 초대형 화면으로 생생한 영상과 사운드를 즐기고자하는 소비자를 핵심 타킷으로 설정했다. 'QLED 8K' TV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 특성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핸드폰과 TV를 동기화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더 세로(The Sero)'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하드웨어 판매에서 더 나아가 프로젝트 컨설팅에서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기존 가전 제품에 혁신을 더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무풍에어컨' 갤러리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초강력 흡입력의 프리미엄 청소기 '제트', 간편하게 청소기 먼지통을 관리할 수 있는 '청정 스테이션', 별도 설치없이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포터블 인덕션 '더 플레이트',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슬림형 식기세척기'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였다.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에서는 건축업체, 키친 전문유통업체, 설치 전문업체 등과 협력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AI, IoT 등 기술력을 활용해 홈 IoT 사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건설사와 협력을 통해 홈 IoT 플랫폼 확산을 주도하고, 주방, 거실 등 공간별 IoT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소비자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제품 하드웨어 역량과 AI, IoT 등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창출하고 '경험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강조했다.

◆고동진 IM 부문장 "코로나 여파에도 5G 스마트폰 수요 성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 위축을 예상하면서도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사장은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확장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S 시리즈, 갤럭시 Z 플립 등 전략제품과 함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도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5G 시대에서는 수많은 스마트 기기의 연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기기간 연결성 제품도 지속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은 선제적인 5G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과 5G 시대의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칩셋부터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등 5G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5G 전국망 상용화 경험을 활용해 해외 5G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AI, IoT 기술 융합을 통해 소비자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업계 리더로서 치열한 시장 경쟁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총현장은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에서 소액주주 인파 1000여명이 몰려 혼란을 빚은 '주총 대란'과는 대비되는 한산한 풍경이 펼쳐졌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주총장을 찾은 주주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400여명이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의안이 의결됐다. 최초 사외이사 의장 선임과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전자투표제 도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도 눈길을 끌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