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종합]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확정…주총 언론 비공개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3:18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5:00

예금보험공사·과점주주 등 연임안 찬성표 던져
시민단체, 주총 전 우리은행 본점서 "연임 반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국민연금, 일부 해외 연기금들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근거로 손 회장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표대결이 예상됐지만, 예금보험공사 등 탄탄한 우호지분을 바탕으로 연임안이 무리없이 통과됐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오전 10시 기준 의결권 있는 주식 참석률이 83.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03.20 alwaysame@newspim.com

그 동안 손 회장의 연임 여부는 금융권 내 관심사였다. 그가 DLF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체계 관리 부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책경고가 확정된 금융회사 경영진은 잔여 임기를 채울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다.

제재를 받은 후 손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에 금감원 문책경고 조치 취소 청구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법원에서 주총을 5일 앞두고 손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임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객사에 손 회장 연임안 반대를 권고했다. 여기에다 우리금융 지분을 8.8%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표 행사를 결정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사유는 모두 DLF 제재에 대한 책임이다.

시민단체들도 손 회장 연임안 '반대'를 권고했다. 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은 주총이 열린 이날 오전에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30분여간 기자회견을 열고 손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DLF 사태로 우리금융에 500억원 가까운 손해를 입힌 사람이 어떻게 연임을 할 수 있느냐"며 "예보는 국민 예금으로 형성된 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신의성실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DLF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경제개혁연대 등 노동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우리금융도 이날 주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지주 체제로 출범하기 전인 우리은행 시절부터 주총장을 언론에 개방했다. 우리금융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들었지만, 다른 금융지주에선 '온라인 중계'라는 대안을 제시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우리금융은 주총 직전 기자들의 본점 출입도 제한했다. 출입구마다 경비직원을 배치해 "기자는 본점 출입이 어렵다"고 막아섰다.

그럼에도 예금보험공사, 과점주주 등 우리금융 우호주주가 손 회장 연임에 찬성하면서 연임안은 이변없이 통과됐다. 우리금융 우호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 17.3%), 우리사주(6%),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동양생명·키움증권 등 과점주주(30%)가 꼽힌다. 이들의 지분만 총 53.3%에 달한다.

2기 체제의 닻을 올린 손 회장은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월 지주회사 체제 출범 후 손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취약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M&A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며 "향후 2~3년 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을 잇따라 인수했다. 손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자회사로 편입했다.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다만 당분간 금융감독원과의 갈등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오는 26일 혹은 늦어도 27일까지 '손 회장이 받은 처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기로 했다. 본안소송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에 손 회장과 금감원 간 법정 공방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손 회장 연임과 함께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첨문악 사외이사 선임, 김홍태 비상임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