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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1열'서 보는 온라인 공연, 관객·공연팬들 반응은?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09:31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0: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 사태로 공연장이 텅 비면서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기관들이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며 그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이 기획 공연과 대관 공연 일정을 최소화한 가운데,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예술단 등 다양한 공연 주체가 과거 공연 영상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숱한 공연 취소로 위축됐던 소비자들 사이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세종문화회관] 2020.03.20 jyyang@newspim.com

◆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먼저 나섰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상실한 국민들을 위해 'SAC On Screen'을 유튜브로 스트리밍한다. 상영관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송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공연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을 2013년 시작했고, 덕분에 아카이빙한 상영회 영상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주 첫 공지 당시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자, '웃는 남자' 등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추가되면서 화제성도 높아졌다.

서비스 첫날이었던 20일부터 3일간 이미 공연 팬들과 시청자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연극 '보물섬',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클래식 연주회'노부스 콰르텟'이 각각 두 차례씩 상영되며 총 8만4555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코로나19로 공연장을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어 정말 좋다" "영상을 보니 실제로도 관람해보고 싶다" 등 뜨거운 호응을 남겼다. 26일 오후에도 연극 '인형의 집'이 온라인으로 스트리밍된 가운데, 실시간으로 1300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예술의전당 유튜브 채널] 2020.03.26 jyyang@newspim.com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지난해 기획공연 중 우수한 작품을 주 2회에 걸쳐 4주간 유튜브로 송출하며 '내 손 안의 극장'을 서비스한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을 비롯해 서울시오페라단의 '돈 조반니', 어린이 공연인 '모차르트와 모짜렐라' '베토벤의 비밀노트' 등 총 8편을 지난 14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전례 없는 공연 취소로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공연계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유튜브 스트리밍이 많은 분들에게 응원이자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한 만큼, 관계부처 산하 예술기관과 단체에서는 향후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을 이어갈 전망이다.

◆ 공연 연기된 서울예술단·유니버설발레단도…여전한 '공연 관람' 열기 선순환 될까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저승편'의 공연을 연기한 서울예술단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했다. 서울예술단 측은 25일 공식 SNS에 '채널 SPAC'을 통해 그간 선보였던 창작극 중 총 4개 작품을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할 계획을 알렸다. 이와 함께 8개의 스트리밍 작품 후보를 공개하고 관객 투표를 통해 스트리밍 작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작은 2014년작 '소서노', 2015년작 '이른 봄 늦은 겨울' '뿌리 깊은 나무', 2016년작 '놀이', 2017년작 '꾿빠이, 이상' '칠서', 2018년작 '국경의 남쪽' '금란방'까지 총 8편이다. 최근 여러 공연이 취소되면서 침체됐던 공연팬들은 반색하며 각자가 보고 싶은 작품에 투표를 독려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서울예술단에 따르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4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서울예술단 SNS] 2020.03.26 jyyang@newspim.com

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지난주 'SAC On Screen'을 통해 진행된 발레 '심청' 전막 스트리밍에 이어 '춘향' 전막 스트리밍을 유니버설발레단 채널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발레단 측은 SNS를 통해 "4만1500명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작 '춘향'을 선물로 가지고 돌아왔다"면서 "딱 10일간만 오픈하니 절대 놓치지 말라"고 공지했다. '춘향'은 27일 오후 5시부터 4월 5일 자정까지만 서비스된다.

유튜브 스트리밍을 이미 진행한 단체들이 이미 밝혔듯, 코로나19로 공연업계가 위축된 상황이라 공연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018년 초연 버전으로 전국 지역 상영관과 극장에서 상영된 뮤지컬 '웃는 남자' 스트리밍 서비스는 예고편만으로 3100회가 넘는 뷰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만큼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연계의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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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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