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주총이슈] 신동빈, 롯데지주·제과 사내이사로 재선임...'뉴롯데' 탄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숙원 호텔롯데 상장→계열사 공동상장 추진
辛의 특명, 생존전략 새판짜기...온라인 강화·M&A로 성장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뉴롯데' 실현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다음달이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 오르면서 '뉴롯데'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추진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도 최대 변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신 회장이 최근 그룹 임원진에 "생존전략을 다시 짜라"는 특명을 내린 만큼 27일 열린 롯데그룹 주주총회의 화두는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한일 원리더' 신동빈...숙원 호텔상장 등 계열사 공동상장 추진

롯제지주와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열린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특히 신 회장은 다음달 1일자로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 오를 예정이어서 한일 양국의 롯데 경영을 책임지는 '원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

롯데는 롯데지주를 출범시키며 지주체제를 구축했다. 롯데지주가 모기업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을 흡수하면서다.

하지만 롯데의 지주체제는 아직 미완성이다. 호텔롯데가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 알미늄, 롯데상사를 거느리며 중간 지주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지분구조. [자료=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특히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99%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주주들의 지배력이 강하다. '일본기업'이란 꼬리표로 인해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다.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자본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롯데면세점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더 악화되는 양상이다. 롯데호텔도 공실률이 90% 육박하며 실적이 주저앉았다.

호텔롯데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롯데는 실적이 좋은 다른 계열사들의 상장도 함께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장 실적이 안 좋을 경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날 주총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이후 순환출자 해소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정보통신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실시해 왔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투명한 지배체제를 완성하겠다"며 호텔롯데 외 다른 계열사 상장 추진을 언급했다.

거론되는 계열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GRS), 롯데홈쇼핑 등이다.

◆ 辛의 특명, 생존전략 새판짜기...온라인 강화·M&A로 성장동력 확보

이날 주총의 키워드는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동력'으로 요약된다. 신 회장이 그룹 임원진에게 내린 특명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하고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외 상황을 체크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현재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유통 사업부문 중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년 대비 41.7%% 매출이 감소했고 롯데마트(2월 1일~3월 16일까지)도 13.1% 역신장했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이러한 실적 타개를 위해 이날 주총에서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ON) ▲해외 시장 성장 도모 ▲코로나 이후 국내외 M&A 추진 등을 꼽았다.

황 부회장은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롯데온이 있다. 혁신적으로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직 계열화된 유통 플랫폼"이라고 자평했다.

신 회장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롯데온은 다음달 말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롯데백화점·마트·홈쇼핑·롯데닷컴·하이마트·슈퍼·롭스 등 7개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한 데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롯데가 보윤한 고객 3900만명의 구매행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7개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검색해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해 온라인에서 사고 가까운 롯데 매장 1만3000개 점포에서 받을 수 잇는 '옴니채널'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쇼핑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4279억원, 당기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곳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슈퍼마켓이 타깃이다. 또한 수익성이 나빠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이키머스 사업에서도 손 떼기로 했다. 다만 점포에 근무하는 협력사원과 파견사원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0.03.25 nrd8120@newspim.com

롯데백화점의 경우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한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배송 역량도 키운다. 강희태 롯데 유통 BU장(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향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는 20년 만에 사내이사에서 사임했고 롯데칠성음료에서도 물러났다.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사임이라는 해석이 많다.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에서 '국정농단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각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는 의견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