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세계최대 인공호흡기 회사 "세계적인 공급부족 겪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4:28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14:28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인공호흡기 세계 최대 생산회사인 독일의 드래거뵈르크는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등 기기가 현재 생산량을 4배로 늘이더라도 공급부족 문제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에서는 자동차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인공호흡기 생산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들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드래거뵈르크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드래거는 "전세계에서 인공호흡기라면 우리회사인데 물론 우리회사처럼 생산하면 좋겠지만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드래거는 미국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인공호흡기 최대 수요는 미국에서 생기는데 최대공급회사는 유럽에 있다"면서 자동차회사들이 지금 생산에 착수하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자동차회사 등에 인공호흡기 생산을 재촉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드래거의 분석이다.

드래거는 "핵심은 공급망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말하자면 9명의 여인이 한꺼번에 임신을 한다고 한달만에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정부에서 10만개의 주문을 받은 상태이지만, 적어도 같은 물량을 다른 국가에도 제공해야 하는 것이 드래서뵈르크의 입장이다. 인공호흡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무려 92% 상승했다.

드래거뵈르크는 인공호흡기 세계 최대 생산회사다. 스웨덴의 게팅게나 스위스의 해밀톤메디칼 정도가 드래거뵈르크와 견주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달 중으로 10만개를 독일 정부에 납품할 수는 없고 연중 내내 생산해서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그나마 납품이 순조롭다는 전제 하에서다.

드래거뵈르크는 미국과 오스트일리아,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국가에서 원재료와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드래거는 "이 공급만이 유지되어야만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면 전세계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해밀톤의 경우 생산량을 두배로 늘여 한주에 500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적합하게 최대한 기능을 단순화해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해밀톤의 최고경영자 옌스 할레크는 "생산량을 늘이고는 있지만 조만간 공급 이슈가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27일 자사의 부품 공장에서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용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DPA) 발동 후 브리핑에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DPA 집행 감독관으로 지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100일간 10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증산을 국내 업체 등에 요청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 인공호흡기 증산 움직임이 확산함에 따라 일본도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할 의료체제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2월 현재 일본 내 인공호흡기는 최소 2만2252대이나, 이 중 1만대 가까이는 다른 질병의 치료 등에 이용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19(COVID-19)가 발병한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인공호흡기를 제작하고 있다. 2020.03.26 bernard0202@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