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물컵 갑질' 제재 풀린 진에어, 경영난 극복 총력전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5:35

항공법 위반·조현민 물컵 갑질 등 촉발 국토부 제재 해제
부정기편 운항 등 코로나19 위기 활로 모색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진에어가 정부의 제재 족쇄에서 풀려났다. 조현민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 등기임원 불법 재직으로 인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지 1년 7개월만이다.

이번 제재 해제로 진에어는 신규노선 허가·신규항공기 등록·부정기편운항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진에어는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진에어 B777-200ER [사진=진에어] 2020.03.30 iamkym@newspim.com

◆ 조현민 '물컵'에서 촉발...1년 7개월의 제재 터널

국토부의 진에어 제재는 지난 2018년 8월 시작됐다.

우선 미국 국적인 조 전 부사장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등기임원에 불법 재직(항공법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 제재의 이유였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항공사 등기임원이 될 수 없다.

이와 함께 조 전 부사장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가 제재 조치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2018년 4월 대한항공 전무 재직 시절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을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국토부는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대신 진에어가 청문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자구계획'이 충분히 이행될 때까지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뉴스핌DB]

◆ 진에어, 제재 해제 안간힘...코로나19 사태도 영향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에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홍콩시위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경영난에 부딪혔다. 올해도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까지 발생하며 향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제재 해제가 절실했다.

제재 해제를 위해 지난해 9월 진에어는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진에어의 경영문화 개선 이행 방안인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 이사 자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지원조직 신설 등 총 17개 항목을 담았다.

하지만 국토부 면허자문회의가 지난해 12월 "경영문화 개선에 일부 진전은 있으나 사외이사 확대 등 이사회의 객관적‧독립적 운영 등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서 제재가 길어졌다.

하지만 진에어가 사외이사 비율 확대,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등 최종 개선 방안을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하면서 국토부도 진에어에 채웠던 족쇄를 풀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항공업계의 위기도 이번 제재 해제 조치 결정에 반영됐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진에어는 항공업계 전반의 어려움에 더해서 제재를 당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진에어의 자구계획 충족 여부가 해제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진에어 최근 3년간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3.31 iamkym@newspim.com

◆ 자유 얻은 진에어, 코로나19 위기 돌파구 마련 총력

국토부 제재에서 벗어난 진에어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대비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항공업계 전체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피해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현재 국내선 4개, 국제선 3개 등 총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은 전체 운항 노선 32개 중 29개 노선의 운항을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자구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대표이사 50%, 전무급 40%, 상무급 30%의 임원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유급 순환 휴직과 희망 휴직도 진행 중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보유한 중대형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수익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당장 이번 제재 해제로 부정기편 운항이 가능해진 것이 진에어로서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이 정기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부정기편 운항을 통한 활로 모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교민, 기업인들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수요가 많은 가운데 진에어도 이를 운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항공사들은 전세기 운항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수요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다음 달 7일에는 LCC 중 최초로 에어서울이 교민 수송을 위해 베트남 다낭에 전세 항공편을 띄울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 해제 조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이번 제재 해제를 계기로 추후 여러 가지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