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국가비상방역체계 선포 두 달…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안 해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0:32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0:31

외신·전문가 "北 확진자 뿐 아니라 사망자 발생했을 것"
"北, 내부 동요 가라앉히려 안간힘…김정은, 마스크도 안 써"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 차단을 위해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감염병 유입 방지를 위한 빠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일 현재까지도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26

하지만 국내 언론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 군 가운데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감염병이 전국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에는 조선일보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함경북도 청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일가족 5명이 집안에 격리된 채 치료도 받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달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화상 설명회에서 북한 군의 동향을 언급하며 "북한 내에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2일 조선중앙TV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캡처]2020.03.13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북한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북·중교역 규모가 전체 북한 교역의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지난 1월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전 이미 코로나19가 북한에 유입됐을 수도 있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감안하면 격리조치나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한국처럼 병원에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병자가 나오면 가족들을 포함해 그 집 전체를 봉쇄한다. 치료법도 없는 상황에서 가족 전체를 격리하니까,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정황상 군대를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있을 것이란 추정은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며 "사실 이제야 국제기구 등을 통해 진단시약 등 대북 방역물품 지원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금까진 설사 북한 내에 확진자가 발생했어도 이를 판별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객원연구위원도 "코로나19 확산의 시발점이자 8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한에 확진자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지난달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하며 해당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코로나19가 북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신형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북한이 밝힌 북한 내 코로나19 격리자로 추정되는 이른바 '의학적 감시 대상자' 규모도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의학적 감시 대상자'는 2280여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단추'를 누르려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2020.03.18

북한은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나라에 죄를 짓는 것'이라던 기존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종합병원 기공식 등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난 것도 그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의도적으로 상황관리를 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안정이 아니라 내부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 북한 내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는 징후를 찾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