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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약물·에크모 보수적 접근해야"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9:48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6:20

과총, '코로나 팬더믹 중환자 진료 실제와 해결' 포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약물 치료와 인공심폐장치 에크모(ECMO) 치료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80%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증환자다. 이들은 감기몸살 정도 증상을 보인다. 15%는 폐렴 치료가 필요한 중등증 환자로 경도 폐렴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5%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코로나19 질환의 특징은 증상이 발현된 후 폐렴으로 이행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이후에도 급속히 급속호흡곤란증후군으로 악화된다는 점이다.

3일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 '코로나19 팬더믹 중환자 진료 실제와 해결방안'에서 전문가들은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의학한림원·한국과총·과학기술한림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포럼 '코로나19 팬더믹 중환자 진료 실제와 해결방안'.  2020.04.03 allzero@newspim.com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과정에서 약물과 에크모 치료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윤석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실험적 약물들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환자에게 미칠 합병증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중증환자에 한해 의사 판단하에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면서 "에크모 같은 치료는 비용이 많이 들고 중환자실에서 의료재원 소모가 크기 때문에 대단히 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환자가 스스로 회복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보전적인 치료가 최적이라는 주장이다.

고윤석 교수는 "우리 몸에는 회복능력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기능을 잘 보전하면서 혈압이나 산소화 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이 환자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전경만 성균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료의 근본은 새로운 약이 아니라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라리아 치료제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코로나19 중등증 환자는 의사의 판단하에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항생제, 스테로이드 흡입제, 메틸프레드니솔론, 항응고제 후탄 등을 처방받고 있다. 중증환자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 모든 환자에게 항응고제가 처방된다. 

신형석 교수는 "항말라리아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다. 선제적으로 치료해서 인공호흡기나 에크모를 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에크모 치료, 전담 기관에서 시행돼야"

전문가들은 에크모 치료가 부작용 없이 중증 환자들의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전담 팀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제형 고려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에크모는 신종 플루나 메르스 유행 당시 많이 사용됐고 효과를 봤지만, 합병증 위험이 높다"면서 "당시 대상자 15~20%가 합병증이 발생했는데, 부정적 결과를 막기 위해서는 연 20회 이상 경험 많고 에크모 전담 다학제 진료팀이 있는 기관에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이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피력하고 있다.

전경만 교수는 "에크모 치료는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해야 결과가 좋다"면서 "상황에 따라 이를 잘 판단해야 하며 상황판단을 위해 중환자의학회가 환자이송대책반을 만들자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해답을 들은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에크모 치료 외에 국내 코로나19 확산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진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중증질환자 이송 체계 구축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윤석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 중증질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부담이 적은 지역으로 이송해서 특정 지역 진료부담을 우선적으로 줄여줘야 환자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병이 진행된 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을 때 환자 이송은 매우 어렵고, 이송해도 생존률을 높이기 어렵다"면서 "이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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