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국 동생, 웅동중 공사 실제로 했나, 안 했나…엇갈리는 증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일 고려종합건설 전 경리부장 증인신문…"웅동중 공사 했다"
당시 현장소장·웅동중 행정실장은 "하도급 준 기억 없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53) 씨가 대표로 있었던 고려시티개발이 일가 소유의 웅동중학교 부지 이전 공사를 실제로 했다는 진술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는 공사한 적이 없다는 기존 관련자들 증언과는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6일 오전 조 씨의 부친 고(故)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이 대표로 있던 고려종합건설의 경리부장 임모 씨를 불러 증인신문했다.

임 씨는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고려시티개발이 공사를 수주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신규 회사라 다른 업체에서 공사를 수주받기 힘들었다는 뜻이지 아버지 회사에서 하도급 받는 일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웅동중학교 공사는 회사 하도급이라 기억난다"며 "토공(시공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조 씨는 부친인 조 전 이사장과 공모해 하지도 않은 공사대금을 청구하는 '허위소송'을 벌여 웅동학원 측에 100억원대 손해를 입힌 사실로 기소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임 씨의 증언이 맞다면 검찰 측 공소사실은 모두 허위가 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 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에 탄 채 출석하고 있다. 2019.10.31 pangbin@newspim.com

하지만 앞서 법정에 출석한 관련자들의 진술은 이와 다르다. 당시 현장소장으로 근무했던 김모 씨는 지난달 16일 재판에서 "고려시티개발에 하도급을 준 기억이 없다"며 "현장소장은 공사와 관련해 전부 알아야 하고 모든 책임을 지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하도급 계약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고려종합건설과 고려시티개발 간 웅동중 건물 진입로 공사에 대해 맺은 하도급 계약서를 제시하자 "본 적 없다"며 "하도급은 없었다"고 재차 진술했다.

조 씨의 외삼촌이자 당시 웅동중학교 행정실장이었던 박모 씨도 하도급을 준 사실을 1997년 고려종합건설이 부도된 후에야 알았고, 계약서도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 봤다고 증언했다. 웅동중 테니스장 공사와 관련해서도 "테니스장은 이미 있었다. 선생님들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재료를 사다가 했고, (고려시티개발은) 테니스장 공사를 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이와 관련해 "(하도급과 관련해서는) 내부 계약사항이라 현장소장도 잘 모를 것"이라며 "일만 시키면 되는데 계약이 다 무슨 상관이겠느냐. 건설회사들 다 그런 식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공사를 실제로 시행했는지 어떻게 아느냐. 공사를 하지 않고도 자금이 나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제가 사무결재를 한 기억이 그렇다"며 "공사를 안 했는데 자금이 나가는 건 있을 수가 없다. 계약이 됐든 안 됐든 기성비를 따져서 집행되기 때문에 공사를 안 하고 돈이 나갈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고려시티개발은 종합건설회사였던 고려종합건설과는 달리 철근콘크리트 기술자를 보유한 전문건설회사였다고 한다. 임 씨도 "고려시티개발이 하도급을 받았다면 토공과 철근콘크리트 분야를 공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웅동중 이전 공사 당시 토공과 철근콘크리트 공사는 다른 회사가 담당했다. 이와 관련해 임 씨는 "제가 알기로는 그런데, 제가 관리하는 부분은 아니어서 잘못 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려시티개발이 실제로 고려종합건설과 별도의 회사였는지를 두고도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고려시티개발은 1994년 설립됐으나 고려종합건설과 같은 사무실을 썼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1997년 3월 22일 고려시티개발이 사무실을 이전하고 같은 해 4월 3일 대표이사가 피고인 조 씨로 변경되는 등 비로소 독립된 회사의 외형을 갖췄다.

하지만 검찰에 따르면, 고려시티개발이 사무실을 독립한 후 최초로 소속 직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건설기술자는 그 당시 고려시티개발과 고려종합건설이 같은 사무실에 같은 직원을 쓰고 있어 '하나의 회사'처럼 느껴졌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임 씨는 "제가 답변할 필요가 없는 문제같다"고 갈음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