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고양시 코로나19 극복기..."힘들 때 더 빛나는 107만 시민의 저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준 시장 "성숙한 시민의식과 차별화된 고양시만의 역량 있어"

[고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1월 26일 경기 고양시에서 전국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고양시 3000여 공직자들과 지역단체·의료기관 관계자들, 그리고 107만 고양시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자치단체 중 가장 빠르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코로나19 극복에 나섰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이외에도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대응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확진자 치료중이라는 소문에 병원 매출이 떨어지고 병원 직원들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힘들었지만, 의료 종사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확진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민들의 미담들도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금 우리 고양시는 3000여 공직자들과 의료종사자, 107만 고양시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 싸워 이겨내는 중"이라며 "힘들고 고된 시간이지만, 우리에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차별화된 고양시만의 역량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안심카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고양시] 2020.04.12 1141world@newspim.com

전 세계가 극찬한 획기적인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문진 → 검진 → 검체' 과정을 간편하게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선별진료소다.

보건소 직원이 접수를 받고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검진해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의료인이 검체 채취를 실시하고, 검사가 필요 없는 사람들은 귀가 조치한다.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검체는 오전·오후로 나누어 수거해 질본에서 지정한 경기북부보건환경연구원 등 수탁의뢰기관의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다음날 시스템을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환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게 된다.

기존 보건소·병원의 선별진료소는 자차 또는 구급차 이동 → 대기공간에서 접수 및 대기 → 진료실에서 진료 후 검사까지의 과정에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소요됐지만, 고양 안심카 선별 진료소를 이용하면 승차한 채로 의사 문진부터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검사과정이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주교제1공영주차장은 대기 차량까지 한 번에 최대 50대를 수용할 수 있고, 몽골텐트 방식의 개방공간으로 꾸려 소독·환기 시간도 아낄 수 있다. 1500만 원을 들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1곳당 8억7900만 원을 투자한 경기도의 음압기 탑재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 차이가 확연하다.

일반 진료소에서 시간당 2건·하루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가 가능했던 반면, 실제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언론매체에 홍보되면서 지난 2월 27일 하루 동안만 400여 명이 방문해 모든 인원에 대한 검진까지 소화해낼 수 있었다.

이처럼 혁신적인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취재하기 위해 KBS·SBS·YTN 등 국내 주요방송사들과, 미국·독일·프랑스·이란·카자흐스탄 등에서 CNN·NYPOST·NBC·ABC·AFP 등 이름 있는 외신들이 다녀갔다.

현재는 하루 평균 85여 명이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고, 다행히 주변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드라이브 스루형식의 선별진료소가 많이 생겨나 현재 이용자는 감소 추세다.

낯선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선제적 도입,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핵심

2월 중순 신천지 대구교회사건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23일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폭증하는 검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국 보건소·병원의 선별진료소들이 진땀을 빼는 상황에서, 고양시는 또 다른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 및 검사방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고양시는 22일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감염 위험이 있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는 넓고 탁 트인 곳에서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방식을 도입한 선별 진료소의 효용성에 주목했다. 24일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을 전격 결정하고, 25일 한 번에 50대 주차가 가능한 덕양구 주교제1공용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처음 의견이 나온 22일부터 4일 만인 2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운영을 개시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선별진료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 비상시국에, '낯선'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해 성공시킨 것은 의료진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과 지방정부의 빠른 의사결정이 결합된 덕분이다.

24일부터 보건소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의료 인력을 안심카 선별진료소에 투입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고, 매일 2~3명씩 총 54명의 의사들이 현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별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진료소 외부에서는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검진을 위해 출입하는 차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군부대의 의료진 협조로 진료 및 검체의 과정은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해졌다.

고양시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 모습. [사진=고양시] 2020.04.12 1141world@newspim.com

고양시, 고양시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코로나19 대응책 마련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외에도, 고양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고양시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대응책들을 마련했다.

화상진료를 도입해 감염위험을 차단하는 한편, 방역복을 갈아입고 소독하는 시간을 줄여 신속한 진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거리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고양시 내 16곳에 손세정제와 상수도를 연결한 손세정대를 설치해 시민들의 손 씻기 생활화도 추진하고 있다.

감염취약계층의 집단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지역 내 노인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정신병원의 신규입소자(2월 20일 이후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 받았다.

시청사, 각 구청사, 사업소 등 주요 건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고, 버스터미널·KTX행신역 등 지역관문에도 발열체크 시설을 운영해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도 있다. 수도요금 50%감면정책을 발표해 6만 여개의 고양시 내 기업체 등이 도움을 받고 있고, 200억 정도의 대출 금리도 50% 인하했다.

일자리기금 100억을 조기 집행해 단기일자리 및 알바500 고용 등에 사용하고, 재산세·지방소득세의 징수유예를 6개월 연장해 기업들의 부담도 완화했다.

설 명절을 맞아 실시한 '고양페이 10% 인센티브 지급 특별이벤트' 기간도 7월까지 연장 실시하고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를 월 100만 원까지, 구매금액의 10% 인센티브 지급도 최대 10만 원 그대로 유지해, 고양페이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 14일 화이트데이 사이 한 달간 '초콜릿과 사탕 대신 꽃 선물 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화훼농가 살리기 운동을 추진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면서도 판로가 막혀 어려운 농가를 돕고 시들에게 질 좋고 우수한 우리 지역의 신선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안심판매장'도 개발해 운영했다.

5개·7개 품목으로 구성된 두 가지 세트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첫날엔 한시간만에 7개짜리 세트가 완판 되는 등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고양시에 전달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소외계층에 써 달라는 익명의 기부. [사진=고양시] 2020.04.12 1141world@newspim.com

쏟아지는 시민미담, 107만 고양시민과 함께 이겨내는 코로나19

고양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이 비단 공직자와 의료진들에 국한된 일은 아니다. 107만 고양시민 한명 한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워나가고 있다.

한 행정복지센터로 할머니와 손녀가 찾아와 수줍게 오만원짜리 2개·만원짜리 5개·천원짜리 6개와 동전들로 가득한 비닐봉투를 내밀며 손녀가 몇 년 동안 모은 저금통을 깨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인적사항을 물어오는 직원에게,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그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 좋은 일에 써 달라"고만 반복해서 당부했다.

한 약국을 찾은 80대 노인은 공적마스크 판매로 지친 약사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 24장을 건네며, 구입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집에 있는 잔여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약사는 시민들이 한 장이라도 더 많은 마스크를 사들이려 약국과 실랑이를 벌이는 요즘, 이 기초생활수급자의 마스크 기부는 예상치 못한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70대 후반의 한 어르신이 민원창구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영세 사업자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기부금을 기탁하고, 익명의 한 시민은 병원에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아주머니 편에 손 편지를 들려 보내, 의료종사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익명의 기부자들이 감사하다며 시청과 구청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직원들에게 생수와 캔 커피를 보내오기도 했고, 방역 등 각종 봉사활동·방역물품 기부·쌀과 김치 지원 등 다양한 민간단체들도 앞 다투어 선행을 보여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들려오는 가슴 따뜻해지는 시민미담은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안전하고 실속 있는 고양시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장 모습. [사진=고양시] 2020.04.12 1141world@newspim.com

한편 고양시는 해외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킨텍스 캠핑장에 선별진료소와 격리수용시설을 마련하고, 지난 1일일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양시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서삼릉 야영장 캠프와 킨텍스 야영장, 두 군데의 임시 자가격리 센터를 대상으로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자가격리자들을 위해 도서단체대출 '모둠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계속해서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선 새로운 정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가족 및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 취약계층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설명하고 "107만 고양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한발 앞선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정책들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