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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회복은 없다"…미국 경제, 커지는 더블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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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차 확산·기업 줄도산 우려
대형 로펌, 파산 사태 대비
불안한 고용 여건에 소비자 심리 회복 어려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경제에서 브이(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날로 후퇴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와 하반기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 deep) 침체, 혹은 더블유(W)자 반등을 경험할 것을 우려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경제의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바깥 활동을 하기를 꺼리는 데다 식당이나 경기장, 요가 클래스가 운영되더라도 영업이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나는 올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W자 회복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 다시 고꾸라진다. WP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성급하게 재개될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고 기업들이 다시 운영을 중단하며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미국인들이 외출을 두려워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른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고 있는 반면 이 같은 더블딥을 우려하는 미국 각 주(州)의 주지사들은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를 망설인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봉쇄가 무책임하게 완화될 경우 2차 확산이 전개될 것을 우려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멍청하게 행동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가 지혜롭게 행동하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자택대기 조치로 인적이 드물어진 미국 뉴욕 맨해튼 전철역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2 gong@newspim.com

◆ 기업 줄도산→실업→소비 냉각 악순환

올 하반기에 예상되는 기업들의 줄도산 사태도 W자 회복 시나리오를 현실화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면서 노동자들이 다시 고용되지 않고 공급업체들에 대한 체불도 이어지면 또 다른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6개월 안에 전 세계가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틀렸다"면서 "미국 경제는 하룻밤 사이에 빙하기에 들어섰고 우리는 냉동상태다. 경제가 해동되면서 우리는 그동안 입은 타격도 보게 된다.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메이시스(Macy's),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심각한 재정 압박에 직면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아마존닷컴과 같은 온라인 경쟁사에 고객을 잃은 전통 유통업계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면서 도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과 넘치는 원유 공급량 속에서 역사상 유례 없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급락한 유가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2021년 말까지 500개 이상의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파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형 로펌들은 이 같은 상황에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소속 변호사들에게 파산법과 구조조정 관련 법률을 다시 들여다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도산은 다시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KPMG의 콘스턴트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봄 미국에서 2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 사태다. 연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10%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5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일자리 잃지 않은 미국인들도 해고를 두려워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해고되지 않은 미국인 노동자 25%는 앞으로 직장을 잃거나 무급휴직 상황에 부닥칠 것을 두려워한다고 응답했다. 구스토(Gusto)의 다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14%는 지난달 평소보다 낮은 임금을 받거나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불안한 고용 여건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책임자인 리처드 커틴은 "소비자 신뢰의 완전한 회복은 대공황 이후 그 어떤 침체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 재무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어니 테데스키는 "나는 'W'자 회복을 정말 우려한다"며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보다 저축을 많이 할 것이고 그것은 아주 합리적인 것이지만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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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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