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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중국 영화업계, 1분기 실적 악화에 '자금수혈'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4:59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4:59

박스오피스 수익 제로에 1분기 역성장
현금유동성 확보 위해 대출·재테크 확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화 미디어 업종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악화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대출이나 재테크 등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서는 기업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界經濟報道)에 따르면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영화 미디어 업종 30개 상장사가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을 공개했다. 22개 기업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그 중 14개 기업은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2개 기업이 기록한 영업손실은 총 17억4500만 위안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기업은 수익 구조 조정,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4.23 pxx17@newspim.com

◆ 1분기 줄줄이 '역성장', 온라인 중점 기업만 '나홀로 성장' 

중국 증시 '스타주'인 완다시네마(萬達電影, 002739.SZ)를 비롯해 진투미디어(金逸影視, 002905.SZ),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 뎬광미디어(電廣傳媒, 000917.SZ), 싱푸란하이(幸福藍海, 300528.SZ) 등 대형 영화 미디어 업종 상장사가 1억 위안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째 영화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에 따른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영화관 체인 기업들은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완다시네마는 올해 1분기 순이익 -5억5000만~-6억5000만 위안을 기록,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하게 나가는 고정비용 지출이 비교적 큰 데다, 영화관 수익까지 대폭 하락한 것이 주요 이유다. 지난 1월 23일부터 현재까지 완다시네마 산하 극장 체인은 코로나19 여파에 영업을 중지한 상태고, 춘절(春節,중국의 설) 특수를 겨냥해 상영할 예정이었던 영화 또한 상영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진투미디어는 1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1억4500만~-1억6000만 위안으로 보고했다. 진투미디어는 올해 1월 24일부터 자사 영화관 및 광저우진투주장영화관체인유한공사(廣州金逸珠江電影院線有限公司) 산하의 가맹 영화관의 영업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싱푸란하이 또한 자사의 모든 영화관 영업을 중단하면서 1분기 -1억~-1억500만 위안의 손실이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은 영화관 체인 기업뿐 아니라 영화 미디어 컨텐츠 제작 관련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화이브라더스는 1분기 영화 제작 사업뿐 아니라, 영화관 및 지역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LBE)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1억3750만~-1억4250만 위안의 손실이 예상된다.

광셴미디어(光線傳媒, 300251.SZ) 또한 1분기 순이익이 56.33~78.17% 하락할 전망이다. 춘절과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 개봉할 예정이었던 장쯔야(姜子牙), 차오마이펑장(蕎麥瘋長) 등의 영화의 개봉이 취소된 것이 수익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뎬광미디어가 -1억2000만~-1억60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순이익 변동폭을 고려할 경우 뎬광미디어는 최대 -1961.97%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영화 드라마 제작 기업은 수익 창출 분야의 우선순위 조정,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오히려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중국 최대 드라마 및 영화 제작 배급사인 화처미디어(華策影視 300133.SZ)의 1분기 순이익은 1억~1억1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7.4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드라마 방영 수익,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악 판권, 광고, 게임 라이센싱 등을 통한 파생적 수익이 플러스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진정한 수혜자는 망고엑설런트미디어(芒果超媒, 300413.SZ)다. 바이러스 사태로 기업 산하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망고TV 이용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망고엑설런트미디어의 1분기 순이익은 2.89~17.24% 오를 전망이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영화 미디어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이 같은 경영 위기 난국을 타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원(中原)증권 문화미디어 산업 전문 류란(劉冉) 애널리스트는 "전국 영화관은 업무복귀가 본격화된 3월에 들어서도 영업을 계속 중단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일부 영업을 개시한 상영관의 경우 신작이 아닌 기존 영화를 재상영하고 있어 박스오피스 수익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3월 27일 중국국가영화국(國家電影局)에서 업무복귀 일시 보류에 관한 긴급 지시를 내리면서 영화관들은 4월 하순 영업을 개시해 하반기나 되어서야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지난 23일 상하이의 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춘제 연휴 기간에 상영될 예정이었던 쟝쯔야(姜子牙), 죵마(囧媽) 탕런제탄안(唐人街探案) 등 7개 영화의 개봉이 지난 23일 전격 취소됐다.

◆ 대형 기업도 대출 및 재테크 등을 통해 '자금조달'

경영부진, 실적폭락 등의 위기를 맞은 대형 영화 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현금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출이나 재테크 등을 통한 자금 확보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이브라더스의 왕중쥔(王忠軍) 회장은 자사 상장기업에게 1억 위안 규모의 2년짜리 무이자 대출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 문화·스포츠·오락 산업 기업인 당다이밍청(當代明誠, 600136.SH)은 자사가 보유한 당다이스광(當代時光)의 주식 전부를 담보로 3억 위안을 대출받은 상태다.

완다시네마 또한 43억5000만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비롯해 신규 영화관 건설 프로젝트 및 부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청주식(捷成股份, 300182. SZ)은 2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자금유통, 판권운영 및 미디어 경영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당다이둥팡(當代東方, 000673.SZ)과 중광톈저(中廣天擇, 603721.SH)도 각각 6억5000만 위안, 4억9000만 위안의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유자금으로 재테크 상품을 구입하는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다가올 경영위기에 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광셴미디어가 앞서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해당 기업의 보유 자금은 25억1200만 위안으로 비교적 충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셴미디어는 최근 공지를 통해 20억 위안 규모의 여유자금을 재테크 상품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뎬미디어(横店影视, 603103.SH) 또한 현재 2억8900만 위안 정도에 불과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유 자금을 활용해 재태크 상품 구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박스오피스 수익이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일부 영화관 체인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영화 미디어 컨텐츠 제작사의 경우 비용을 투자한 뒤에 수익을 거두는 경영구조인 만큼, 박스오피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비교적 큰 자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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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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