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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유가 폭락 다음은 석유산업 붕괴...중동 전쟁?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5:49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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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 또 온다...브렌트유 선물 마이너스 가능
미국 셰일 산업이 가장 취약... 중동은 지정학 '화약고'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급감했지만 산유국들의 감산이 충분하지 못하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가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유가 폭락 다음에는 석유산업이 붕괴하고, 나아가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지역이 다시 화약고로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브렌트유가 18년래 최저수준을 나타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브렌트유가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가 문제인데 전문가들은 "그럴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경우 '석유시장 자체의 붕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석유 산업의 붕괴…"20%~30%는 문 닫아야"

[마르세유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프랑스 무역항 대도시 마르세유 인근의 포스-라베라 석유허브에 정박한 대형유조선. 2020.04.24 herra79@newspim.com

우선 국제유가 마이너스(-)의 여파는 석유산업에서 대규모 폐업을 가져올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가 드물어진 지금 석유 수요가 증발한 반면 공급 물량은 갈 곳을 못찾고 바다 위 유조선까지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 남은 단계는 석유회사의 대규모 폐업이다.

국제 원유 거래기업인 군보르그룹의 토브욘 톤퀴비스트 대표는 "사이클 막판에 접어들었다"면서 "몇개월이 아니라 몇 주 남은 5월 초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일부터 코로나19대응으로 합의한 오펙플러스(OPEC+)가 감산에 착수한다. 그럼에도 지난주 WTI는 배럴당 마이너스(-)40달러라는 사상 최초의 '서브제로' 가격을 나타냈다. 그러자 미국 세일오일의 시추장비가 4년래 최저수준의 가동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에 650군데의 시추구가 지난 금요일에는 378군데만 가동하고 있다. 무려 40%나 줄어든 것이다.

미국 텍사스,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등에서 석유기업들이 생산을 급속도로 줄이고 있다. 서브제로 유가 이전에는 연말까지 하루 150만배럴 수준까지 감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6월 말에 그 수준의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차드에서부터 베트남, 브라질 등도 감산에 착수했거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면 작은 석유기업은 도산의 경계선으로 내몰리고 엑손모빌이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위기에 처할 것이다. 석유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이런 위기의 정도가 드러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하루 1억배럴이었다. 지금은 6500만~7000만 배럴 수준이다. 이렇게 보면 전 세계 산유시설의 1/3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답이 나온다. 소비가 급속히 회복되어야만 사정이 나아질 수 있다.

산유시설 뿐만 아니라 정제시설도 문을 닫게된다. 감산이나 수요 회복이 나타나더라도 그 전에 석유 정제분야로 충격이 밀려들어 대규모 폐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하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공장 가동 중지를 선언했다. 로열더치셸 사는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 공장 가동률을 낮췄다. 이 같은 정유시설 가동 중단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팩츠글로벌에너지의 정유담당 이사 스티브 쇼여 씨는 "날아오는 총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5월이면 전 세계 정유시설의 25%가 가동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정학적 위험 고조...중동이 '화약고'

지난 15일 미 군함에 접근해 위협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무장 고속단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매체 슬레이트(Slate)의 외교 칼럼니스트 프레드 카플란은 "몇개월 이내에 사회경제적 붕괴, 정치적인 분열, 세력균형의 전환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특히 GDP에서 석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에서는 그 여파가 더 충격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아제르바이잔 등등에서 기존 권력의 유지가 힘들어진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사우디의 경우 GDP의 60% 이상이 석유에 달렸고, 이란,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는 그보다 더 심하다. 러시아는 GDP의 3분의 1, 정부 재정의 절반이 석유에서 나온다. 카플란 씨는 "미국도 GDP의 8%가 석유부문에 의존하는데,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전 세계의 지정학적 불안은 더욱 심해지고 중동지역은 당연히 화약고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플란 씨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그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들 국가에서는 권력층들이 군부를 매수할 자금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기초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정치적 불안에 직면해서 한방에 터지느냐 아니면 서서히 힘이 빠지느냐 그것이 문제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도 산유국들이 서서히 힘이 빠지는 쪽이 더 나은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은다.

◆ '탈탄소 경제'의 모습 미리 보여준 꼴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유가 흐름을 코로나19 사태가 탈탄소 경제에서의 국제유가를 미리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 동안은 가정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던 상황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이동제한 등 봉쇄령으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5%나 감소했고 그로 인한 자연환경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화석에너지에서 대체에너지로 소비구조가 변한 탈탄소경제의 모습과 지금이 유사하지 않을까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책 '크러시(Crashed)'의 저자인 콜롬비아대학 역사학 교수 아담 투즈는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이번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는 다가오는 탈탄소경제에서의 수요감소를 미리 보여주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취약한 산유국은 경제 구조를 다변화해 탈탄소 경제의 도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알제리아, 앙골라, 에쿠아도르 등을 해당국으로 꼽았다.

1970년대의 유가 폭등과 중동의 석유시설 국유화는 이전의 미국과 영국 등의 석유시장 지배를 벗어나 에너지 시장 수급에 따른 가격 설정이 가능하게 했다. 2000년대 들어 사우디 아람코와 러시아 로즈네프트가 석유 공급을 좌지우지하고 수요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이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이런 '산유국 자본주의'는 붕괴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이전에 비해 느려졌고 미국의 세일석유가 등장한 것이다.

이런 복잡한 구조로 인해 코로나 19로 불거진 국제유가 안정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해결의 기미가 선명하지 않다.  지금은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형성되는 막간이라고 볼 수 있다. 탈탄소 경제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것.

국제유가 충격으로 많은 산유국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의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글로벌 채권단은 채무조정을 협상할 것이다. 이런 채무조정이 당장은 위기 산유국의 숨통을 틔우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주류가 되는 2000년대 초기에 과연 화석연료의 채취로 보는 이익과 번영이 별 의미 없다고 평가한다. 앞서 투즈 교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5%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평선에 보이는 탈탄소경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쇼크 이전에 전문가들은 이미 화석연료 생산국의 취약성을 우려해 왔다.

근본적인 문제는 탈탄소경제, 즉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탄소세의 영향이다. 국제유가 급락과 동반되는 석유수요 급감. 지평선에 보이는 경제구조는 이런 경제구조인데, 코로나19쇼크가 이런 경제구조를 미리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싱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16년 3월24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허브 지역의 원유 저장탱크 사진. 2020.04.24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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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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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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