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키움증권 'HTS 먹통' 사태 1주일···보상안 합의 '진통'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18:04

키움증권, 2차 보상안 제시...일부 피해자 합의 응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산오류 사태 발생 1주일이 지났지만 진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피해보상 수준을 강화한 새로운 보상안을 피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상황이지만, 수십여명의 피해자가 집단소송 의지까지 내비치며 합의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1일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자사 HTS에서 발생한 전산오류 사태로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2차 보상안을 제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추산한 피해자 수는 약 50여명이다. 현재까지 피해자 중 10여명이 합의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진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2차 보상안의 핵심 내용은 피해보상 구간을 종가까지 확대하고, 개별 투자자의 청산시도 기록 등을 고려해 보상금을 산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불가피하게 발생한 미수금에 붙는 연 18%의 연체이자도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90일 이상 연체시 신용상 불이익은 불가피하다.

1차 보상안은 국제 유가가 0달러에서 -9달러로 떨어질 때까지의 손실만 보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의 반발에 키움증권이 피해보상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한 셈이다. 그러나 수십여명의 피해자들은 여전히 키움증권의 보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로 약 23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피해자 장모(38) 씨는 "키움증권의 보상안은 단순 서버마비 같은 일반적 전산장애에 해당하는 보상안"이라며 "이번 사태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였던 만큼 보상 기준이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 간 법정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법무법인 오킴스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오킴스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소송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키움증권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자율조정기간인 5월 중순까지는 보상규모를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율조정기간은 최초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날부터 영업일수 기준 총 14일이다. 피해자들은 지난 21일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자율조정기간은 내달 13일까지다. 

자율조정기간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이 직접 조정에 나서게 돼있다. 그러나 금감원의 결정은 권고사항에 불과해 강제력이 없다. 결국 양측의 법정싸움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분들의 그간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보상 기준을 높여서 재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고객분들과 합의가 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