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흔들리는 일본 고용시장 "코로나 충격, 이제 막 시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효구인배율 3년 반 만에 처음 1.4배 하회
비정규직 노동자 수 감소 폭도 6년래 최대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가 일본 고용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유효구인배율이 3년반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감소폭도 6년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관광업을 중심으로 해고 움직임이 확대되기 시작해, 앞으로 전망은 더욱 나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후쿠오카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교들의 휴교로 급식이 중단되면서 후쿠오카(福岡)현의 한 우유 공장 생산 라인이 멈춰 섰다. 2020.03.04 goldendog@newspim.com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3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는 1.39배로 지난달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이 1.4배를 밑돈 건 3년 반 만의 일이다.

특히 부각된 것이 신규 구인 수의 침체다. 지난 1월부터 전년 동월비 10% 가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도 12.1%가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3월은 숙박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나오기 시작했다. 

후생노동성은 고용정세 판단에 대해 '구인 감소'라는 표현을 사용해 하향조정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향조정으로 IT버블 붕괴 당시였던 2001년 9월 이래 약 18년만의 일이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3월 완전실업률(계절조정치)도 2.5%로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악화됐다. 완전실업자 수는 172만명으로 같은 기간 6만명 늘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문을 닫은 도쿄의 한 라멘집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04.08 goldendog@newspim.com

◆ 코로나19 쇼크, 비정규직부터 확산

가네자시 요시유키(金刺義行) 교토(京都)노동국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광업 구인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아마도 4월은 보다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교토부는 일본 국내외 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이날 발표된 교토부의 유효구인배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44배로 확인됐다. 전국 평균을 웃도는 하락폭이었다. 4월들어 교토노동국에 접수된 해고 상담은 111건으로 지난 2~3월 수치 합계의 4배나 된다. 특히 숙박업과 요식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리먼사태 당시엔 주로 제조업에서 파견사원 해고가 잇따랐지만, 이번에는 비제조업에서도 타격이 확대되고 있다. 고용의 선행지표라고 여겨지는 신규 구인 수는 일본 전국 기준 숙박·음식서비스업이 전년 동월비 19.9% 감소했으며, 도·소매업은 15.0% 감소했다. 

간토(関東)지역 호텔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파견 노동자는 이달 초순 파견회사로부터 "호텔은 휴무니 이제부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계약은 3개월 갱신 형태로 적어도 4월말까지는 근무할 수 있었어야 했다. 신문은 "정부가 사람 간 접촉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 그 악영향을 비정규직이 받고 있다"고 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27일 기준 3391명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약 4배로 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총무성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수는 3월 기준 2150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명이 줄었다. 2014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총무성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비정규직 고용 감축의 형태로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직 뿐만이 아니다. 휴직하는 노동자도 늘고 있다. 일본제철은 약 3만명,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그룹 35개사의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일시 휴직을 실시한다.

일본법에서는 기업의 사정으로 노동자가 휴직하게 될 경우,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의 60% 이상을 휴업수당으로 지불해야 할 의무가 발생하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수입이 줄어들어 생활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휴업수당을 주지 않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름이 기업의 한계점"…고용 위기 현실화되나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오는 12월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실업률이 6.7%정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7월(5.5%)보다도 높은 수치다. 적절한 경제대책이 없을 경우 리먼사태를 웃도는 고용 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고바야시 신이치로(小林真一郎) 미쓰비시(三菱)UFJ리서치&컨설팅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여름 이후까지 계속되면 기업은 한계점을 넘기 때문에 고용환경이 악화된다"며 "신규 대졸자 공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휴업수당의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조정 조성금'을 확충하고 있다. 코로나19 특례로 통상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할 방침으로, 지자체의 휴업 요청에 응한 중소기업의 경우엔 최대 100% 지원한다. 

다만 여전히 과제는 많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3일 기준 고용조정 조성금과 관련한 상담은 약 20만건에 달하지만, 신청까지 된 사례는 2541건이며 지급 결정까지 된 경우는 282건에 불과하다. 신청 방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에 후생노동성은 절차를 간단하게 하거나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전날 국회 심의에서도 "(조성금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게다가 중소기업 중에는 영업자제 요청 등으로 보유자금이 부족해, 조성금을 통한 임금 지불은 커녕 휴업수당조차 지불하지 못하는 곳도 많다. 한 후생노동성 간부도 "휴업 수당도 지불 못하는 상황에서 고용조정 조성금은 그림의 떡"이라며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기업에 자금융통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지만, 노동자에게까지 지원이 확실하게 미치려면 노동자가 직접 국가에 돈을 청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 POSSE의 곤노 하루타카(今野晴貴) 대표도 "국가가 휴업수당을 대신 지불하는 구조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