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세계영양보고서 "北 5세 미만 어린이 영양 개선…동시에 비만도 심화"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0:19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0:19

"北, 어린이 발육 부진 및 저체중·소아 사망률 지표 개선"
전문가 "北 주민, 궁핍 벗어나…단, 계층·지역별 차이는 심화"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개선되고 있지만, 동시에 성인 및 어린이들의 비만이 심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각국 정부와 유엔, 시민단체, 독립적인 전문가 등 100여개 관계 단체와 개인들은 12일 공동으로 발간한 '2020 세계영양보고서'에서 "북한이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한 세계 10대 목표 가운데 어린이 영양 상태 등 4개 부문에서 개선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성인 및 어린이 비만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는 진전이 없거나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분야 가운데 저출산율 부문은 자료가 없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대 목표 가운데 개선이 되고 있는 4개 부문은 ▲어린이 발육 부진 ▲어린이 저체중 ▲성인 여성 당뇨 ▲모유 수유 등이다.

먼저 2017년 기준으로 북한 5세 미만 어린이의 발육 부진 비율은 19.1%로, 개도국 평균치인 25% 보다 낮았다. 또 5세 미만 어린이 저체중 비율도 2.5%로, 개도국 평균 8.9%보다 낮았다.

또 생후 6개월 미만의 완전 모유 수유는 71.4%로 지난 2005년의 65.1%에서 점차 증가해, 동아시아 국가의 평균치인 22%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완전 모유 수유가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도 지난 2015년 21.1%에서 2018년 18.2%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 ▲5세 미만 어린이 비만 ▲성인 남녀 비만과 당뇨 ▲가임기 여성 빈혈 ▲모유 의존도 등 5개 분야는 진전이 없거나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0%였던 5세 미만 어린이 비만율은 2.3%로 증가했고, 북한 가임기 여성 가운데 32.5%가 빈혈로 조사됐다.

또 북한 여성 5.9%, 북한 남성 5.8%가 당뇨를 앓고 있고, 남성의 6.1%, 여성의 7.3%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영태 동양대 석좌교수(NK 북한연구소 소장)는 "보통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상황"이라며 "2000년대 이후에는 장마당 등이 활성화돼 일반적인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큰 궁핍에서는 벗어났고, '먹고 살 정도는 됐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조사 대상에서 영향력 있는 집안 아이들과 탁아소에 있는 아이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 대상이 평양인지 지방인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평양을 한정해서 볼 경우 영양 상태는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