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30달러 도달한 국제유가..."감산 효과vs수요 부진 지속" 팽팽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09:08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09:11

5월 들어 뚜렷한 우상향, 美에너지 기업 추종 ETF도 강세
OPEC+ 감산 이행·글로벌 수요 회복 맞물린 효과
단기 추가 상승 모멘텀은 부재...전문가들 "연말 40불 예측"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때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던 국제유가가 30달러선에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감산 효과에 기인한 수요 정상화로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산유국의 생산 재개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6센트(0.2%) 내린 33.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30달러대를 회복한 이후 일주일 동안 좁은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인 국제유가는 4월 이후 극심한 급등락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수요 부족 우려에 연일 조정을 거듭하던 유가는 지난달 20일 5월 인도분 WTI 가격이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원유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오히려 돈을 주고 물건을 넘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시장에 일대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국제유가는 뚜렷한 반등을 시도했다. 지난 4일 WTI 기준 배럴당 2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18일에는 배럴당 30달러선마저 돌파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35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일단 정상화에 성공한 양상이다.

유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유가 급락에 따른 괴리율 확대, 롤오버 비용 문제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일부 상품들과 달리 주요 에너지 기업을 편입한 ETF는 최근 한 달 간 견조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미국 에너지 섹터 ETF(XLE·VDE), E&P(Exploration & Production) 기업에 투자하는 ETF(XOP)는 모두 지난 달 20일 이후 두자릿수가 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에너지 섹터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와 E&P 기업에 투자하는 ETF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의 경우 3월말 저점 대비 6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반등의 모멘텀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재고 증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로는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행 시작과 산유국들의 자연 감산으로 과잉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며 "OPEC 사무총장이 글로벌 글로벌 원유공급량 추가 감소를 언급하는 등 수요와 공급의 리밸런싱이 재개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월물별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Bloomberg), 미래에셋대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면서 수요 측면에서 분위기 전환이 감지되고 있는 것 역시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분기 및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 대비 상향조정한 바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말부터 나타난 석유시장 '바닥 탈출' 신호가 최근까지 유가 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 속 석유 수요 정상화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예상 밖 원유 재고 감소까지 겹치며 시장 공포를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유가가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 움직임에 있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진단능력 부재, 현지 당국의 미온적 대처, 무증상자에 따른 추가 확산, 외부 유입에 따른 재발 가능성 등이 추가 수요 회복 속도를 예상보다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추가 상승보다는 연말 기준 배럴당 40달러대를 목표로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석유 공급과 수요 간 차이를 반영하는 재고가 유가의 최대 변수라는 점에서 가파른 상승 시도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며 "산유국 주도의 시장 안정화 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전까지는 완만한 반등을 시도하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