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HSBC, 미국에서 소매금융 철수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11:27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1:31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잠시 중단됐던 HSBC의 구조조정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그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3개월전에 발표된 기존 구조조정안은 3만5000명 감원과 45억달러 비용축소였다.

재검토안에는 전략적 초점에서 벗어나는 국가에서 철수하는 방안이다. 미국, 프랑스 소매부문, 뉴질랜드와 필리핀 등 국가의 전체사업 철수가 그 대상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HSBC의 주가가 1998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HSBC홀딩스 주가는 379.00펜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395.00펜스로 지금보다 주가가 높았다.

[자료=인베스팅탓컴]

지난 2월 HSBC는 부진한 성과를 반영해 155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3만5000명의 감원과 비용 45억달러 절감, 그리고 미국 사업 축소 등으로 위험조정 자산도 1000억달러 줄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HSBC 이사회는 코로나19 쇼크가 더해져 구조조정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뉴질랜드, 필리핀, 몰타, 버뮤다 등 전략적 초첨이 약한 국가에서 전면 철수와 함께 프랑스와 미국의 소매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마크 터커 이사회 회장은 2017년 10월에 취임한 후 18개월 만에 존 플린트 CEO를 경질하고 HSBC생명보험에서 노엘 퀸을 데려왔다.

터커 회장은 HSBC경영진이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며 과거에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8일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전혀 감동을 받지 못했고 당일 주가는 6%나 하락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쇼크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자 주주들은 HSBC의 향후 성과에 대해 더욱 회의적으로 변했다. 1분기에 대손충당금을 평상시의 5배 수준인 30억달러로 설정함으로서 이익은 전년동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경제 전망도 글로벌 은행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재편을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HSBC는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의 사업에 대한 검토를 착수한 것이다. 전략적 가치가 높은 중국에서 사업을 늘려야 하는 반면 수익성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업전체 또는 소매부문을 철수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우선 지난해 HSBC는 미국에서 이익이 39% 감소했고 자기자본 이익률이 1.5%에 불과했다. 아시아나 중동국가의 15.8%에 비하면 1/10 수준이다.

기존 구조조정안에 따라 미국 동부지역 중심의 소매금융이 1/3로 축소됐지만 이제는 소매금융 자체를 유지할 것인지가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로닛 고스는 "HSBC가 무조건 미국 소매금융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부터 주장해왔다"면서 "미국 기업금융은 아시아나 유럽지역에서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개의 지점과 4000명의 직원이 있는 프랑스 소매부문은 이미 매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이외에도 전략적 초점이 약한 뉴질랜드나 필리핀 등에서는 전체 사업철수도 검토되는 상황이다.

한 경영진은 "5년뒤 HSBC가 어디에 있기를 바라는지를 출발점으로 삼아서 지난 12년간 방치했던 근본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런던의 카나리워프에 있는 HSBC은행 건물이 시티오브런던 사인 뒤로 보인다. 2020.04.28 007@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