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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방역 체제 전환 후 맞는 5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진행은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08:53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09:18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생활 속 방역 체제로 전환된 후 처음 맞는 '5월 문화가 있는 날'(27일)이다. 하지만 이달에도 문화가 있는 날과 해당 주간(25~31일)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모습이다. 행사는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며, '문화가 있는 날'을 이끄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 추이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014년 1월부터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은 문체부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지정한 날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해당 주간 포함)이다. 이날과 해당 주간에는 영화관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해 문화재, 스포츠시설을 할인가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국 약 2000여 곳에서 이 같은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부분 재개관해 사전 예약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관람을 원할 시 방문 예약 혹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사전 예약해야 하며 회차당 최대 관람객은 100명이다. 미술관 입장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체온 측정 37.5도 이상일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2020.05.06 alwaysame@newspim.com

5월 '문화가 있는 날'에도 문체부가 추진하는 프로그램 '청춘마이크' '집콘' '직장문화배달'은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일부 기관에서 영화, 뮤지컬, 전시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 규모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2월부터 축소됐다. 문체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 예방 차원에서 '청춘마이크' '집콘' '직장문화배달'을 중단했다. 민간 기관과 기업에서 운영하는 영화관람 할인 등의 이벤트는 운영됐지만, 코로나 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며 극장 관객수가 급감하는 등 사실상 오프라인 문화생활은 멈췄다. 스포츠 경기 역시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관람객의 혜택 자체가 없어졌다. 

문체부는 이달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방역체제로 전환되면서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최근 이태원 발 코로나 감염으로 사회적 불안이 온전히 사그라들진 않았지만, 생활 방역을 준수하면서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정부는 문화행사 방문 시 사전 예약 관람을 권장하며,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유지를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디지털 실감영상관 개막행사에서 '신선들의 잔치'를 관람하고 있다. 2020.05.19 dlsgur9757@newspim.com

우선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 문화기획 사업인 '청춘마이크' 운영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청춘마이크'는 빠르면 6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청춘마이크'는 19세~34세 청년문화예술가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자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는 자리다.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연극, 비보이, 마술 등 장르도 다양하다.

장경근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장은 뉴스핌에 "청춘마이크 공모를 진행했고 현재 자료를 심사 중이다. 빠르면 6월 '문화가 있는 날'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추이를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가 완전히 종료가 된 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에 대해서는 감염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거리를 두며 입장하고 있다. 이날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한 관람객들만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으며, 밀집을 피하고자 시간당 3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2020.05.06 dlsgur9757@newspim.com

'문화가 있는 날' 관람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직접 관람 대신 비대면 형식의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 관람 문화도 확장되는 추세다.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이었을 당시 문체부 소속 국립문화 기관은 72일간 휴관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며 관람 방식을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장경근 과장은 "'문화가 있는 날' 비대면 서비스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청춘마이크'는 외부 공연이기 때문에 실내 공연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비교적 나은 환경 일 수 있으나 코로나 추이에 따라 운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추후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 활용 계획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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