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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WTP제품·강건재 시장 고도화로 위기 정면 돌파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0:02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0:03

Poss470FC 독자개발·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 출범…강건재 사업 고도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광석 가격 상승, 미·중 무역분쟁, 올해 코로나19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0년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위기극복 비결은 월드 클래스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WTP(World Top Premium) 제품, 전사적 원가절감 CI2020(Cost Innovation 2020),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 이노빌트 출범 등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일찌감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WTP제품은 시황에 상관없이 일반강 대비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성, 시장성,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그룹의 강건재 제품을 사용한 모습. [사진=포스코] 2020.05.29 yunyun@newspim.com

포스코의 대표적인 WTP제품은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Poss470FC'이다. Poss470FC는 수소전기차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이다. 포스코는 Poss470FC을 독자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8년 5월에는 국제 스테인리스강 협회(ISSF)에서 선정하는 신기술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으며 현대자동차 및 국내 연구기관의 내부식성, 전기전도성, 연료전지 내구성능에 관한 기초물성, 실차 내구성능 평가에서 미국 에너지성(DOE)의 2020년 수소전기차 상용화 목표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

이외에도 –196℃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독자개발한 제품이다. 시장에서는 고망간강이 LNG탱크 시장에서 니켈합금강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건축용 철강 자재를 자동차강판에 이은 차세대 핵심 상품으로 육성하고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강건재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건재는 빌딩·주택 같은 건축물이나 도로나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 Innovation + Value + Built)'도 출범했다. 포스코그룹의 강건재가 사용된 고객사 제품 중 기술성, 시장성 등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노빌트 제품으로 선정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건설자재 제작회사인 NI스틸과 첫번째 이노빌트 브랜드 사용 협약식을 NI스틸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모습. [사진=포스코] 2020.05.29 yunyun@newspim.com

지난 3월 1차 이노빌트 브랜드위원회를 개최해 NI스틸의 하이포빔(HyFo Beam), 스틸커튼월 등 국내 17개사 23개 제품을 이노빌트 인증제품으로 선정하고 고객사와 브랜드 사용협약을 체결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포스코의 위기 대응력이 빛을 발한 부분은 극한의 원가 절감 활동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전사적으로 CI2020을 추진했데 당초 도전적인 목표였던 연간 2300억원 원가절감을 3분기 만에 달성해 강력한 내부 결집력을 보여줬다.

특히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은 감축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 포스코는 CI2020을 올해도 힘 있게 추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에도 본사 노하우를 전수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고강도 원가절감을 추진하겠다"면서 "시장지향형 기술혁신과 전사적 품질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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