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팬데믹 경제 손실 예상보다 크고 오래 간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08:52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08:5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중국에서 전세계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보다 크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30년까지 미국 경제가 팬데믹 충격에 8조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GDP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감염환자로부터 분리해 낸 코로나19(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바이러스 입자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데트릭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통합연구시설(IRF)에서 사진 처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사진=NIAID]

아울러 이미 발표된 '슈퍼 부양책' 이외에 추가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 의회예산국(CBO)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앞으로 10년간 미국 경제에 7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양책에도 수요 붕괴와 제조 및 소매업 마비에 따른 경기 후퇴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내고 팬데믹 후폭풍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구촌 교역과 생산 및 수요 붕괴에 고용 한파까지 전세계 37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바이러스의 파장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같은 의견은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가 실물경기의 V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쏟아낸 데 이어 나온 것이다.

CBO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이 민간 지출을 압박하는 한편 에너지 가격 폭락으로 인해 관련 업계의 투자 역시 크게 후퇴할 전망"이라며 "재정 및 통화정책 측면의 부양책이 충격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지만 진화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근 10주간 미국 실직자가 4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주 공개되는 5월 실업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역대 최대폭으로 후퇴할 전망이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기준 39%에 달하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CBO는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는 물론이고 미국의 장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CBO는 또 "올해와 내년 팬데믹의 후폭풍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부양책의 효과 역시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잠재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기존의 전망치를 훼손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과거 전염병 팬데믹 사태를 근거로 볼 때 이번 코로나19 역시 지구촌 경제와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충격을 남길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10만명 이상 사망자를 낸 15건의 팬데믹 당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이른바 중립 금리 수준이 상당폭 하락하는 한편 저금리 수준이 5~10년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B 업계에서도 잿빛 전망이 나왔다. BTIG는 투자자들에게 뉴욕증시의 15~20%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데믹 사태에 이어 이른바 '흑인 사망'에 따른 과격 시위와 사회적 동요가 맞물리면서 거시경제 리스크가 더욱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KBW도 대규모 과격 시위로 경제 활동 재개가 지연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