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하이난 자유무역항 테마주', 중국 증시 다크호스로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17:43

하이난, 쇼핑 천국 '제2의 홍콩'으로 육성
면세·여행·레저·인프라 관련 상장사 수혜
의료관광도시 조성, '제약사' 성장성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올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난 테마주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을 맞아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 구상안을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도 하이난 테마주는 중국 증시의 핫키워드였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은 하이난성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높은 수준으로 개방해 세수, 시장진입, 금융제도 등 여러 방면에서 특혜를 적용하는 고도의 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강행에 따른 대중국 제재로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한 가운데 공개된 이 계획은 하이난을 '홍콩의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묻어난다는 점에서 올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기관들은 중국 당국이 하이난을 '면세 쇼핑 천국', '국제 의료관광 도시', '글로벌 관광 메카' 등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하이난성 본토 소재 상장사를 비롯해 면세, 여행, 인프라, 부동산, 의료, 레저, 운수 업종에 종사하는 상장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02 pxx17@newspim.com

'특별관세구역' 조성, 면세·자산관리 업체 수혜 기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는 중국 대표 관광 명소인 하이난을 홍콩의 뒤를 잇는 '면세 쇼핑 천국'으로 육성하기 위한 당국의 의도가 담겨있다. 

중국 당국은 하이난성을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제로 관세(零關稅)' 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우선은 일부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면제키로 했다. 또,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하이난 방문 관광객의 면세 쇼핑 한도는 기존의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확대된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하이난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 관광, 여객운수 기업들이 적지않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수혜 대상 기업은 중국국제여행(中國國旅∙CITS 601888.SH)이다. '중국국제여행'은 여행 및 면세점 사업을 병행하는 국유기업이다. 지난 2012년 도입한 '하이난 리다오(离岛) 면세 정책(하이난성을 방문한 내국인에게 2배로 늘린 면세 한도 적용)'에 관련한 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전액출자회사인 중몐하이난공사(中免海南公司)는 하이난성면세품유한공사(海南省免稅品有限公司)의 지분 51%를 인수해 하이난 면세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 따르면 서비스업, 최첨단 기술 산업 관련 기업을 하이난성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15%의 소득세도 감면해줄 계획이다. 또, 금융 및 투자 개방 강도를 확대하며 해외자금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세금 및 금융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자산관리회사(AMC)의 수혜도 기대된다.  

해덕주식(海德股份)은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유일한 전액출자 자산관리회사다. 불량자산의 증권화 투자, 불량자산 매수 처리 등 다양한 자산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현지의 차별화된 세금징수 시스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 '관광메카'로 육성, '숙박∙레저·운수' 서비스 수요 확대

중국 당국이 하이난을 관광산업 기지로 육성하는 데 팔을 걷어 붙이면서 숙박, 레저, 운수 업계의 서비스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여행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V자 형태의 급반등 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본격화와 함께 하이난을 찾는 관광객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동해A(大東海A 000613.SZ)는 하이난성 싼야(三亞)시에서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 체인을 보유한 업체다. 해당 호텔은 최대 유동 인구를 자랑하며 싼야 유일의 무료 개방 국가공인 AAAA급 관광지인 대동해(大東海, 다둥하이)에 위치해 있다. 올해 하반기 여행 수요 증가, 오랜 기간 축적한 브랜드 인지도와 규모 등이 성장 포인트로 꼽힌다. 

라우산(羅牛山 000735.SZ)은 재배 및 양식, 농수산물과 사료 가공 판매를 비롯해 건축 공정, 부동산 개발, 기계부품 및 전자제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라우산은 하이난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경마 산업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라우산 산하의 국제승마술클럽(國際馬術俱樂部)은 하이난을 '국제 경마 레저 문화도시'로 구축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 2000무(亩, 1무=666.7㎡) 규모의 농장은 유력한 경마장 건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해협주식(海峽股份 002320.SZ)은 하이난성을 대표하는 해운업체로서, 주요 업무는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남해(南海, 난하이)의 관광객과 자동차를 운송하는 대형 선박을 운영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대형 선박을 수입해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해협주식은 다년간의 안정적인 운송능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도로여객운송, 터미널 개발·경영, 여행, 물류 및 자동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하이난 대표 여객 운수 기업인 해기그룹(海汽集團 603069.SH) 또한 하이난 자유무역항 유망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 '인프라+레저·관광' 두마리 토끼 잡는 상장사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인프라, 건축물, 인터넷 설비 등 건설 산업의 수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중국 당국이 본격 추진할 '신형 및 전통 인프라' 산업 지원과 맞물려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일부 상장사는 주 업무인 인프라 사업 외에 레저·관광 사업에까지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해남서택(海南瑞澤 002596.SZ)은 하이난성의 최대 시멘트 생산 기업으로 하이난성 시멘트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하이난성 인프라 건설과 토지개발 확대에 힘입어 주문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남서택은 경마 산업에도 관여하고 있어 향후 '인프라+관광'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통해 얼마나 큰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증권 기관들은 "해남서택은 하이난성 최대 경쟁력을 보유한 시멘트 생산 업체로서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규모, 기술 등 다방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남고속(海南高速 000886.SZ)는 고속도로 건설 및 보수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업체다. 해남고속은 주요 업무 외에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와 충하이(瓊海)시의 유명 브랜드 호텔 체인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해남고속은 강소남대특색도시개발공사(江蘇南大特色小鎮開發公司)와 함께 하이커우를 다채로운 시합경기를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구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해항인프라(海航基礎 600515.SH)는 부동산, 공항, 물류, 면세, 호텔, 건설 등 하이난성 내 인프라와 관광에 관련한 다양한 사업과 업무에 몸 담고 있다. 특히, 산하의 자회사만 100곳이 넘어 규모면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 '국제 의료 관광도시' 육성, 제약업체 '방긋'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중국 당국이 보아오러청(博鰲樂成)선행시범구 조성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수입 공급 및 의료자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하이난성의 의료 관광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아오러청'은 지난 2013년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통해 하이난성 보아오시에 건설된 중국 유일의 국제 의료 관광 산업단지로, 의료기기 및 약품 등록 심사 간소화, 임상응용 및 연구에 쓰이는 의료기술의 도입 우대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양로∙과학연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하이난성 지역 의료 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영강제약(靈康藥業 603669.SH)은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화학제제(활성성분이 화학 합성물질인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특히 비경구적 영양제, 항바이러스제, 화학계통 약제 등의 영역에서는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 제품 라인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영강제약 전체 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영강제약의 본래 기업 명칭은 '해남영강제약유한공사'로 하이난성 소재 기업이었으나, 상장 우대 정책을 고려해 지난 2013년에 기업 주소지를 시짱(西藏) 산난(山南)시로 옮겼다. 특히, 영강제약은 하이난성 자유무역구에 보아오(博鰲) 최첨단 병원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투자에 나서 그 성장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국성증권(國盛證券)은 "영강제약이 의료 업계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화학제제 + 약품 원료 + 의료서비스'의 삼위일체 경영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당국의 하이난성 의료 산업 지원 속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