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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은 역시 적" 최후통첩에…전문가들 "文정부, 北 속내 다시 짚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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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전부 담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부터"
김여정 '대북전단 경고' 뒤 후속 조치도 시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통일전선부를 내세워 더 강력히 비난의 날을 세웠다.

특히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통전부는 "적은 역시 적"이라며 "갈 데까지 가보자"고 위협했다.

김 제1부부장의 담화가 단순 엄포성이 아닌 '최후통첩'임을 엿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근법 수정이 불가피 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뉴스핌 DB]

◆ 北 "갈 데까지 가보자…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부터"

통전부은 5일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김 제1부부장이 전날 대북전단 관련 대응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며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속 이미 시사한 여러 가지 조치들도 따라 세우자고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조치들'은 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언급한 ▲금강산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경고한대로 관련 수순을 밟아가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 제1부부장과 통전부의 담화를 모두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실었다. 주민들의 반응도 함께 신문에 게재했다.

또한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주민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대북전단 비난전을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사회적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여파로 형성된 남북 간 소강국면이 이제는 긴장감이 팽팽했던 2017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전문가들 "조급증 文정부, 北 원하는 메시지 다시 짚어야"

일련의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조급증'을 내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북한이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북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대북전단을 표면적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다른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조급증을 엿볼 수 있는 대표 사례로 '4시간만의 법 제정' 발표를 꼽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김 제1부부장이 담화문을 내놓은 지 불과 4시간여 만에 대북전단의 법률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같은 날 오후 3시에도 계획돼 있지 않았던 통일부 출입 기자단과의 브리핑을 열고 대북전단 관련 법 제정 준비작업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해묵은 소재인 대북전단을 또 얘기했다는 건 남측에 대한 또 다른 불만도 있다는 것"이라며 "불만의 정도가 정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북한의 '궁극적 불만'에 대해 "예를 들어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한국이 지원해주길 바랬는데 그게 잘 안됐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조급해하면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놓치고 내부결속과 협상에서의 주도권 쟁취 등을 목적으로 한 김 제1부부장의 '선전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5월 국내 한 북한인권 단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규탄하는 대북 전단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실제 입법 가능성 있나

한편 북한이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른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이 실제로 입법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에도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4년 북한이 대북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사한 법안이 발이 됐지만 이 또한 무산됐고 2016년에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통전부 담화는 (통일부가) '법 제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빨리 옮기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법 제정이 현실화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과의 상치되고 국제사회도 한국을 어떻게 보겠는가"라며 "남북관계 만을 생각하고 법을 제정한다면 오히려 악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현재 대북전단 문제에 한정된 법 제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 합의를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접경지역 주민 보호 등을 위한 '종합적' 성격의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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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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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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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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