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방방곡곡 소비부양, 중국 노점경제 전파속도 코로나19 능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등산 레저 관광지 마스크 벗고 내수 회복 안간힘
국경절 까지 4개월 최장 초대형 내수 부양책 발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 대응체계를 3급으로 낮춰 생활 통제를 전면 완화한 첫날인 6일 이른 아침, 베이징 북쪽의 장자커우(張家口)시 화이라이(懷來) 현 상위안(桑園) 진. 작은 시골 읍 중심가는 인도와 차도의 경계가 사라진 채 길거리 노점상들로 거대한 전통 풍물 시장을 이루고 있었다. 장터에는 제철 과일과 산채 나물, 막 수확이 시작된 마늘 같은 농산물이 가득하고 좌판에는 의류와 다양한 생필품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황금 연휴에 이어 6월 6일 코로나19 생활통제를 완화하면서 초대형 규모의 소비 부양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소비쿠폰 발행 규모만 122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조 위안에 달한다. 노점 경제 활성화도 소비 회복의 주요 항목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소비 부양은 특히 기간이 사상 최장으로, 10월 1일 국경절 황금연휴 까지 무려 4개월 동안 계속된다.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대작전에 소비를 최일선 첨병으로 투입하고 나선 것이다. 

베이징시 주요 지역에 걸쳐 79곳의 야간 소비 특설 거점 무대가 설치되고 시내에 시 당국이 지정하는 길거리 노점도 수십 곳 개설 운영된다. 무엇보다 베이징 당국이 추진하는 소비 부양 정책에는 베이징 근교의 요식 소매 레저 관광 활성화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벌써부터 베이징시 경계 인근 농촌 지역에선 베이징 소비 부양이 가져올 온돌 효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서북부 지역 등산 레저 행선지의 길목인 장자커우시 농촌 마을 상위안 진. 베이징의 '포스트 코로나' 소비 부양책은 벌써 이곳에 까지 뜨거운 열기를 전달하고 있었다. 상위안 진 시장 터의 쥐신(聚鑫) 반점 사장은 "거리가 이렇게 활기찬 모습은 코로나 이후 처음 본다. 한두주 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이 거의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6일 베이징 서쪽 링산으로 향하던 도중 장자커우 화이라이 현 상위안 진 시장에 내려 둘러보니 주민들 모두가 마스크를 벗었고 시장은 초여름 날씨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곳에도 베이징 소비 촉진책의 온돌 효과가 전달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20.06.08 chk@newspim.com

자세히 보니 길거리를 가득 메운 노점 상인들과 장을 보는 주민들의 얼굴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  상인들에게 물어보니 마스크 착용을 안한 게 벌써 일주일 됐다고 말했다. 농촌의 작은 읍 길거리 전통 시장엔 어느때 보다 활력이 넘치면서 노점 경제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었다. 좌판에서 새끼 오리와 병아리를 파는 상인은 "이곳 상위안 진은 202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장자커우에 속한 마을로 한시간이면 시중심 구역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화이라이 상위안 농촌마을을 달구는 길거리 노점 경제를 반시간 가량 돌아본 뒤 버스는 다시 산간 도로로 1시간 가량 달려 장자커우시 탁록(涿鹿) 현 타얼스(塔儿寺) 촌 마을에 도착했다. 탁록 현의 산촌 마을인 타얼스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산 링산(해발 2303미터)에 오르는 거점 중 한 곳이다. 황산이나 태산보다도 해발 고도가 높다. 링산은 북서로는 허베이(河北)성, 동쪽으로 베이징 먼터우거우(門頭溝) 구 등지와 연접해 있다.

한국 교민사회 동호회가 주관한 이번 등산은 링산 인기 종주 코스 중 하나인 장자커우시 타얼스 촌에서 시작해 북링 황초량을 지나 베이징 먼터우거우 구 바이위(柏峪) 촌을 향해 남동쪽으로 하산 하는 코스다. 청명한 날씨에 기온은 베이징 보다 5도 쯤 낮다. 풀 내음을 싣고 정상에서 불어오는 산 바람은 더할나위 없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생수 한 모금, 한줄기 산바람에 등산의 피로가 씻은 듯 가시는 느낌이다.

말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던 중년 여성은 "매년 이맘때 한차례 링산에 온다"며 "코로나의 감옥에서 풀려났다.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 여성도 마스크를 벗었다. 일주일 전 산행때와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등산객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에서도 산속에서도 사람들은 거의 반년이나 지겹도록 얼굴을 가려왔던 마스크를 완전히 벗어 제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6일 장자커우 탁록현 타얼스 촌에서 링산으로 오르는 지점에 마부들이 말을 타고 산에 오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정상까지 왕복에 200위안이라고 마부들은 소개했다.  2020.06.08 chk@newspim.com

정상을 넘어 황초량으로 내려가는 길목 아랫쪽 능선에 야영객들의 텐트가 거대한 신록의 푸른 바다에 형형색색 원색의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링산 등산 개방과 야영, 마스크를 벗고 등산을 하는 것 모두 한달전 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북링 정상 인근에서 만난 중국인 등산객은 웨이신 친구맺기를 한 뒤 6일 0시 부터 시작된 코로나 생활통제 해제 조치를 거론하면서 '세상이 이제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접어들었다' 며 웃었다.

북링산 해발 약 1700미터의 황초량을 지나면  길은 내리막 길로 이어진다. 황초량은 행정구역으로는 베이징 먼터우거우 구의 촌락 바이위 산촌 마을에 속해있다. 바이위 촌에서 산 약초를 채취해 판매하는 마을 주민은 "옛날 사람들은 이 길을 걸어 장자커우로 장사를 다녔다"고 말했다. 황초량에서 스마트폰 앱 기준으로 약 7킬로 미터를 걸어 내려오자 마침내 하산 집결지인 바이위 촌 주차장이 눈에 띈다. 웨이신 앱은 오늘 걸음수가 3만 5000보라고 알렸다. 

바이위 촌은 베이징 남서쪽의 유명한 레저 관광 유락 단지중 한 곳으로, 최근 이 일대에는 2022년 장자커우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링산 옆을 통과하는 토목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건설 공사 현장 입구의 공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이곳도 한달여간 공사가 중단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중인 도로는 동계 올림픽을 대비해 건설되는 도로라며 이 길이 개통되면 3~4시간 걸리던 산길이 20분으로 단축된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 구 바이위 촌 일대 관광 유원지를 소개하는 간판이 북링산 황초량 으로 오르는 길목에 설치돼 있다. 2020.06.0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 [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잘하고 있다'며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61%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줄어든 30%로 조사됐다. '의견 없음'은 10%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적 이유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이 14%, '소통'이 8%였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2%, '독재·독단'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도덕성문제·본인 재판 회피(6%)',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4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무당층은 27%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1-23 10:51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