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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중국 7대 투자처 평가...포스트 코로나 포트폴리오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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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홍콩주, 중국테마주, 채권, 선물, 환율, 부동산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관계 악화 등 잇단 초대형 블랙스완의 등장에 따른 거대한 하방리스크에 직면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중국 자본 시장을 둘러싼 투자 방향의 불확실성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중국 거상연구센터(格上研究中心)는 '2020년 하반기 투자 책략 보고서'를 통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홍콩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국테마주(中概股), 채권, 선물, 환율, 부동산 등 중국의 7대 자본 시장이 직면한 리스크와 향후 추이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11 pxx17@newspim.com

◆ A주 '완벽한 불마켓 어려워, 종목별 분화 추이 뚜렷'

올해 상반기 A주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악화일로로 치달은 미∙중 갈등,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연기됐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최 등 초대형 이벤트가 연이어 등장하며 변동성 짙은 흐름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A주는 '구조적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 기술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구조적 장세'란 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함이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뚜렷한 강세장을 나타낸 반면, 대다수 종목은 상승하지 않거나 소폭 상승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구조적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상승 흐름 속 저점 매수 기회 포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하반기 A주에서는 TMT(기술∙미디어∙통신), 소비,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분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저점 구간에서 반등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 상반기보다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올해 하반기에도 A주 시장에서 완벽한 불마켓(강세장)은 연출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월 말 A주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원유 가격이 대폭락하고, 미국발(發)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는 등의 악재를 맞아 최악의 공황상태를 겪었고, 이를 통해 저점 구간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이후 현재 중국의 주요 주가 지수는 다시 반등, 3월 말과 비교해 6~12% 정도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국식 양적완화(QE) 정책을 의미하는 대수만관(大水漫灌, 물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푼다는 뜻으로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붓는 경기부양 방식을 의미함)은 코로나19가 강타한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만큼, 향후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펼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2차 확산 가능성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 등이 촉발시킨 미중 갈등 악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둔화 △유럽∙미국∙일본 등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등을 A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 

◆ 홍콩주 '저평가∙고배당 홍콩증시, 붉은 자본 유입 확대'

올해 상반기 홍콩주는 극도의 저점 구간까지 떨어진 이후, 미국발 유동성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홍콩 증시는 거시 경제와 기업 수익률 회복 속에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홍콩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점도 홍콩 증시의 상승세를 예측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홍콩 항셍지수의 TTM(최근 월 대비 과거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 정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홍콩 주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저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과 PBR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 속 홍콩증시의 고배당 성격 또한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붉은 자본이 늘면서 홍콩 증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최근 홍콩 증시에서 남하자금(南下資金,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 대륙의 투자 자금)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늘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미중 갈등 속에 일고 있는 중국 기업의 '홍콩 증시 회귀 현상'으로 우수한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넷이즈, 징둥(京東), 바이두(百度)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 등 희소성이 있는 기술 성장주, 저평가·고배당의 은행 및 부동산 종목, 장기 투자 가치가 있는 중국테마주 등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 중국테마주 '홍콩∙중국증시로 유입되는 우량주 매입'

올해 상반기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중국 카페 체인 루이싱(瑞幸∙Luckin)커피 등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 속,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를 대신해 홍콩 또는 중국 증시 상장을 시도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현재 중국 인터넷 기업의 PER과 PBR은 10년래 최저치로 저평가 돼 있는 만큼 투자가치가 크며, 이에 올해 하반기는 저평가 고투자가치의 중국테마주(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를 매입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채권 '고등급 신용 채권 투자 기회 포착'

올해 1~4월 중국 채권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대규모 완화 정책 속에서 '작은 강세장(小牛市)'을 연출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이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완화적 통화∙금융 정책의 시행을 알린 후, 국채금리와 신용채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민은행이 완화 수위를 확대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초 3.3%에서 올해 4월 말 2.5% 정도까지 떨어졌다. 다만, 5월 들어 경제가 안정을 찾고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수위를 다소 축소하면서 수익률은 2.7% 이상으로 올랐다.

보고서는 하반기 채권 시장에서는 완화적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등급 신용 채권 투자 기회 포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 선물 '인프라 개발 속, 흑색 원자재 수요 확대 주목'

하반기 선물 시장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경기 회복 흐름 속, 선물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선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뚜렷한 선물 시장 강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폭락한 유가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 압박이 축소되면서 화공 산업 체인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평했다.

아울러 하반기 중국에서 '인프라 + 부동산' 개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흑색 원자재(점결탄, 철광석, 코크스, 무연탄, 철근, 와이어로프, 판재, 규소철, 실리콘망간 등의 선물)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 환율 '평가절상 여지 커, 7.0~7.2 위안 구간서 조정'

올해 상반기 위안화 환율은 코로나19 사태와 미국발 유동성 충격, 전세계 위험 회피 정서 하에 한동안 평가절하 추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하반기 해외 코로나19 확산세와 미중 갈등 심화로 환율 압박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위안화 환율이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될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절상 또는 절하의 한 방향보다는 양방향 변동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은 7.0~7.2 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중국 당국이 올해 양회에서도 언급했듯 환율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는 점 △미중 양국의 금리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해외자본이 중국 시장으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평가절상의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초대형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인덱스의 하락세 지속 △다른 국가에 비해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는 등의 성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로 언급됐다.

◆ 부동산 '투자 수익률 하락, 1~2선 도시 상대적 강점'

올해 하반기에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률의 하락이 예상된다. '주택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房住不炒)'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중국 당국의 부동산 투기 방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도시화 개발 여지가 축소되고, 일부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도할만한 재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인구 순유입, 토지 공급, 부동산 정책 등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고려할 때, 1~2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3~6선 도시의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선 도시, 특히 인구 유입량이 많은 도시의 경우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토지 공급량 증가폭이 크지 않은 만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나,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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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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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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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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