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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일 추가 경기부양에 랠리 재개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18:31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8:31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일본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온 데 힘입어 16일 세계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세컨더리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폭넓고 다각적인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업들에 신용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준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개별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다.

또한 16일 일본은행은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 등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방침을 결정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무이자 자금 지원 프로그램의 총액을 종전 75조엔에서 110조엔(약 1235조원)으로 증액했다.

미국 상무부가 5G기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차세대 첨단 기술 표준을 수립하는 데 있어 미국 기업들이 중국 화웨이와 협력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2% 가까이 뛰고 있으며,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1.14% 급등 중이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3월 말 이후 최대폭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는 5% 뛰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국채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0.74%로 올라, 10년물과 2년물 간 수익률 격차가 54bp(1bp=0.01%포인트)로 확대됐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은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품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연료 수요 감소 우려가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전망으로 상쇄되며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47센트로 1.89%,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7달러70센트로 1.56% 각각 오르고 있다.

삭소방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존 하디는 "일련의 경기부양 호재에 저가매수세가 출회됐다"면서도 "외환시장에서 들뜬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사라진 것은 증시의 일시적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전날 고점인 97.396에서 1% 가까이 떨어졌다가 96.54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다.

반면 고수익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2주 만에 저점에서 2% 이상 반등했다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 유로와 엔도 미달러 대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 1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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