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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北 말폭탄에 靑 강공모드…무력도발 가능성에 남북관계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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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대화·협력 열어두되 무력 사용 절대불용 원칙 견지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의 연이은 대남 비난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대화 재개를 추진해온 청와대가 결국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북한이 남북 합의사항을 파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모욕하며 선을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벌일 가능성도 시사해 당분간 남북관계는 살엄음판을 걷는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 등으로 표현하며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그동안 북한의 온갖 대남비방에도 인내하며 직접 대응을 자제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윤 수석의 메시지는 사실상 북한과의 대화 유지 기조를 포기하고 냉각국면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내로남불' 北, 최고존엄 비판에는 발끈하면서 문대통령 원색 비난

윤 수석의 발언은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대화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도 줄기차게 북한을 다독이던 그간의 모습과 큰 차이가 있다. 청와대는 북한이 최근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빌미 삼아 남측을 비난할 때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대북 저자세'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는 북한의 언행이 남북 화해 정신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한 남북 연락채널을 모두 단절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 긴장을 계속해서 고조시키면서도 "책임은 남측에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급기야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남북 대화·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성명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멋쟁이 시늉을 한다', '요사스러운 말장난', '잘난척, 정의로운척, 원칙적인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한다' 등 외교 관례상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표현을 동원하며 문 대통령과 그의 연설을 평가절하했다.

북한은 한국 측의 특사 파견 제안도 일방적으로 공개하며 "김 부부장은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이 남북 대화에 있어 최소한의 신뢰를 훼손한 것으로 평가하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엄중 경고했다.

북한은 이외에도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고 서해상 훈련을 부활하겠다는 것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북한은 4·27 판문점선언 결과물인 공동연락사무소를 예고한 대로 폭파한 전력이 있는 만큼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지난 16일 오후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사진 = 국방부]

◆ "우리식 대화 강조는 역효과…매달릴수록 북한 지렛대 커져"

북한의 다음 행동으로는 개성공단 자산 몰수, 금강산 지역 우리 기업 시설 철거, 무력 도발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정면 반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어떤 식이든 북한의 추가적인 긴장고조 행위가 있으면 남북관계가 문 대통령 집권의 극한 대치 시대로 회귀할 우려가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우선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 중국과 공조해야 한다"며 "김여정이 대놓고 시비를 거는 상황이라 공개하긴 불편하겠지만 미국과도 정책 조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3대 원칙은 무력사용 절대불용, 흡수통일 배제, 남북 화해협력이었다"며 "대화를 하되 무력사용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이날 발표한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과 그 파장' 보고서에서 "우리의 대화·협력 추구 의지는 분명하지만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나 도발이 있을 경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태세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차 연구위원은 이어 "현 시점에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기 사실상 어려운 우리 중심의 대화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기만으로 비춰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이 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언제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는 "북한은 필요하면 대화에 나서왔지만 현재는 대화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은 도발하면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며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도 방편일 수 있다.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북한의 지렛대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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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후보에 김경수 단수 공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경남지사 후보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수 후보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며 "김 후보는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수 공천은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단수 공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지방시대 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꿈이 무너진 자리엔 5극3특 꿈이 빛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 이해와 지역 균형 발전 DNA 갖춘 사람만이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후보, 박찬대 후보, 김경수 후보 모두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할 필승 카드"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귀향할 때 같이 봉하마을로 내려갔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던 의리와 뚝심의 봉하마을 지킴이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자의 건승을 바라며 노짱(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지로서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당대표인 나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위원장은 "지역 발전에서 갈수록 잊히는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민주당 당원과 도민 뜻이 담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을 반드시 바꾸고 경남과 부울경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당원과 도민이 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을 어떤 이유로든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도정 중단한 건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진실 여부를 떠나서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3-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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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이란 전쟁 확전 불안감속 6일 오전 코스닥이 전장 종가보다 34.41포인트(3.08%) 상승한 1150.82로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06 yym58@newspim.com   2026-03-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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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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