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네이버·NHN, '오디오 콘텐츠'에 승부수...'유튜브 대항마' 급부상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07:26

멀티태스킹에 AI스피커·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장치와 결합 장점
AI로 목소리에 감정표현까지 가능...오디오 콘텐츠 대량 생산 길 열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유튜브 대항마로 '오디오' 콘텐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화면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인공지능(AI)스피커·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장치와 결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목소리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게 돼, 양질의 오디오 콘텐츠를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오디오 콘텐츠에 장미빛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다.

19일 딜로디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가 35억 달러(약 4조2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스웨덴 오디오북 기업 스토리텔은 올해 국내 오디오북 시장 규모를 3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은 ​​연평균 20%대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월 2만3000명의 이용자가 오디오클립을 통해 오디오북을 이용하고 있고, 누적 사용자 수는 21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은 작년 12월 기준 전년보다 3배 많은 1500여 개가 개설됐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다채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공개하는 '오즐위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공=네이버] 2020.06.18 yoonge93@newspim.com

최근 코로나19에 오디오 콘텐츠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용자는 지난3월 기준 1월 대비 72%늘었고, 재생 횟수는 38% 증가했다. 오디오북 거래는 2월 대비 16% 늘어났다. NHN벅스 뮤직캐스트 방송 청취자는  1월 대비 27% 증가했고, 방송 재생 수는 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 역시 코로나 19 발생 이전 1분기 대비 국내 신규 가입자가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힐링'하기 위해 오디오클립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지사장은 "최근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늘면서 각종 콘텐츠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며 "오디오북을 새롭게 시도하는 고객 비율과 기존 오디오북 이용자들의 청취율 또한 25% 이상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오디오 콘텐츠, 멀티태스킹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 

오디오 콘텐츠의 급성장에는 유튜브와 달리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한몫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북 관계자는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비디오 콘텐츠와 달리, 오디오 콘텐츠는 운전·산책·달리기·피트니스 등 일상활동을 하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실제 오디오북이나 팟캐스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7%가 오디오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유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고 했다.

이어 "이용자는 녹음된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고 오디오 라이브 방송도 들을 수도 있다"면서 "미리 다운로드해 인터넷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N벅스 뮤직캐스트 관계자는 "기존 팟캐스트나 라디오와 달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잠깐씩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방송을 트랙 단위로 나눴는데, 이것이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NHN은 오디오 콘텐츠 규모와 장르의 동시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는 오디오북을 시작으로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스네마,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특히 오디오 드라마 '끊을 수 없는 나쁜 짓'은 누적 재생 수가 115만, '괴담 시즌 1'​은 280만을 기록했다.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올 하반기 '괴담 시즌2',  웹소설 '혼전계약서',  '울어봐, 빌어도 좋고' 등을 오디오 드라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엔 '두근두근두근거려', '그대 곁에 잠들다', '남과 여' 등의 3편의 오디오 시네마가 동시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 성 고민 상담소(신동엽의 성선설)과 1:1랩 과외 프로그램(넉살의 힙한 랩슨), 오디오 먹방과 퀴즈(문세윤의 고독한 미식퀴즈), 범죄자의 심리 분석(이수정·이다혜의 범죄 프로파일), 동화책(스타책방)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NHN벅스 관계자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컨셉의 방송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대중이 어려워하는 장르의 음악을 재미있게 풀어서 소개하며 접근성을 높이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  AI로 목소리+감정표현 가능...값싸게 양질의 오디오 콘텐츠 생산 

오디오 콘텐츠는 다양한 장치와 결합할 수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한 커넥티드카는 화면에 집중해야 하는 영상 콘텐츠보다 운전하면서 들을 수 있는 음악, 라디오, 오디오북 등 오디오 콘텐츠가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AI스피커 또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이끄는 이인희 책임리더는"오디오 콘텐츠는 커넥티드 카, AI스피커 등 미래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콘텐츠 활용도도 높아 성장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AI 기술 발전으로 오디오 콘텐츠 대량 생산 시대가 임박했다. 

지난해 6월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텍스트 감정 분석과 음성 합성을 이용한 오디오북 서비스' 논문에 따르면 최근 음성합성 분야는 사람에게 보다 친화적인 음성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연스러운 음성, 감정이 반영된 음성을 합성하는 것이 주된 이슈다. 딥러닝과 통계적 기법에 기반한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 스피치 전환(Text-to-Speech) 기술, 사람의 감정을 음성 합성 시 사용하는 기술 등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논문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더빙이나 녹음을 하지 않고도, 인공지능만으로 유명 연예인 목소리에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유인나 씨 목소리만 이용하는 '유인나의 오디오북'에 감정 표현이 더해져 보다 친근한 오디오 콘텐츠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