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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최초의 'A+H+G 상장' 보험사 '중국태평양보험'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17:11

17일 '온라인 상장식' 통해 런던거래소 입성
보험사 최초 1년만에 재개된 '후룬퉁' 통해 상장
국유기업 개혁, 보험시장 성장성이 투자포인트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증권시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남겨졌다. 중국증권거래소, 홍콩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 세 곳에 동시 상장된 중국 최초의 보험사가 탄생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중국 대표 국유 보험사인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CPIC)으로, 6월 17일 런던증권거래소 정식 상장을 통해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G주(런던 증시에 상장된 주식) 1호 보험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중국태평양보험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홍콩시위를 둘러싼 중국과 영국 간의 갈등 여파로 1년간 중단됐던 후룬퉁(滬倫通, 상하이와 런던 증시 교차거래 제도)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이번 런던 증시 입성을 통해 해외자금 유치를 위한 쾌속 통로를 구축한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올해 본격화될 국유기업개혁, 중국 보험시장 수요 확대 전망 속에 향후 그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19 pxx17@newspim.com

◆ 보험사 최초로 A+H+G 상장 '3관왕' 달성

"중국태평양보험은 국제보험시장의 주요 참여자가 됐으며, 상하이(上海)의 유일한 금융보험사로서 상하이시의 국제금융센터 건설은 물론 중국 보험시장 발전을 위해 일조를 할 수 있게 됐다"

쿵칭웨이(孔慶偉) 중국태평양보험 대표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공식화한 후 글로벌 금융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드러냈다.

런던 현지시간 6월 17일 9시(중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16시) 중국태평양보험이 발행한 해외주식예탁증서(GDR)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되면서, 중국태평양보험은 보험사로는 최초로 중국, 홍콩, 런던거래소 모두에 입성한 'A+H+G 기업'이 됐다.

이날 중국태평양보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상장 기념 타종식을 갖고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했음(종목 코드 : CPIC)을 알렸다. 다만, 이날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형식의 '클라우드 상장식'으로 진행됐다.

중국태평양보험이 발행한 GDR은 1억287만3300주이며, 공모금액은 18억1060만 달러다. 스위스의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프린서플 투자회사(Swiss RePrincipal Investments Company)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행량의 28.08%인 약 2888만3409주를 주당 17.60달러(6월 18일 기준, 최근 20거래일 종가 평균치의 90.1%에 해당하는 수준)에 사들이기로 했다. 

상장식이 진행된 17일 조건부 거래가 개시됐고, 22일부터는 런던증권거래소의 '상하이 A보드(Shanghai Board A)'에서 정식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사진 = 웨이보 캡처] 배상희 기자 = 17일 중국태평양보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온라인 상장식'을 통해 타종 행사를 갖고 런던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했음을 알렸다.

◆ 런던 상륙 '중국을 넘어 글로벌 보험사로'

이번 중국태평양보험의 상장은 후룬퉁을 통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두 번째 기업의 탄생을 알리는 동시에, 1년 동안 중단됐던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의 후룬퉁 거래 재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영국의 금융경제 협력 확대를 상징하는 후룬퉁은 지난해 6월 17일에 정식 개통됐다.

1년 전 후룬퉁 개통과 함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한 1호 기업은 화태증권(華泰證券)으로, 당시 GDR을 발행해 16억9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중국 최초의 A+H+G 상장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중국태평양보험은 화태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후룬퉁을 통해 런던거래소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후룬퉁은 상하이와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상대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투자자들이 이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식예탁증서는 다국적기업이 해외 증시에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원 주식은 국내에 보관한 채 해외에서 유통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국내 주식의 대체 증서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정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GDR을 발행하고, 반대로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사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중국예탁증서(CDR)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번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자금조달 루트를 해외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확대를 비롯해 기업 전체의 경영관리능력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19 pxx1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09 pxx17@newspim.com

◆ 국유기업 개혁, 보험시장 성장 속 '저평가 매력'

현재 중국태평양보험은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중국태보(中國太保∙601601SH)와 중국태보(中國太保∙02601HK)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돼 있다. 올해 들어 두 증시에서 중국태평양보험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진함을 보였다. 

중국 10대 증권사들은 △3대 시장 상장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국유기업 개혁 속 2.0 경영모델로의 전환과 펀더멘털 개선 △보험 상품 품질 개선과 높은 보험 보장 수익률 △대중의 보험 의식 개선, 정책적 지원에 따른 보험시장 성장성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다만 △보장형 보험 상품 가격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시장 변동성이 업계 실적에 미칠 영향 △금리 인하가 보험사 투자에 불러올 불확실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미중 갈등 리스크 △거시경제적 리스크 등이 잠재적 투자 리스크로 지목됐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19 pxx17@newspim.com

천풍증권(天風證券)은 2018~2022년(2020~2022년은 예상치) 영업수익은 각각 3544억 위안, 3955억 위안, 3918억 위안, 4269억 위안, 4638억 위안을,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0.80%, 8.78%, 1.64%, 8.95%, 8.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과 증가율은 각각 180억 위안(22.90%), 277억 위안(53.95%), 310억 위안(11.95%), 377억 위안(21.31%), 421억 위안(11.8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유독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투자수익 및 비경상적 손익(경영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타 특별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손익)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킨 데 따른 풀이된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보험사인 동시에 국유기업인 만큼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국유기업 개혁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경영모델로의 전환을 추진, 보험 상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한 기업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개혁 3개년 행동 방안' 마련을 위한 비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혼합소유제(민간 자본의 국유기업 투자 허용) 개혁과 국유자본이 통제하는 경영 체제의 구조적 조정을 추진해 신흥 산업 발전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10대 증권사의 투자 의견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매수' 또는 '비중확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비중 확대의 의견을 제시한 장성증권은 2019~2021년 중국태평양보험의 주당순이익(EPS)이 3.07위안, 3.55위안, 3.87위안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사의 대표 평가지표 중 하나인 시가총액 대비 내재가치(P/EV) 비율은 같은 기간 각각 0.91배, 0.79배, 0.70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P/EV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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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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