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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후반기] ⑥허태정 대전시장 "디지털-뉴딜 선도 '미래도시'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05:30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20:52

"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 연계 지역경제 체질 개선"
"'눈앞' 혁신도시 성과...'유보' 옛 충남도청사 활용법 아쉬워"
"트램정거장 주변 임대주택 조성…우수 부지 물색 중"

[편집자] 민선7기 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7월부터 후반기에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뒤에 진용을 갖춘 민선7기는 시민참여와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19에 맞서 보여준 중앙정부 못지않은 발빠른 대응과 협업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민선7기 후반기는 20대 국회 문턱서 좌절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로나 사태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무너진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자치와 균형을 조화시키는 지혜도 요구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임기 후반기를 맞는 주요 단체장을 만나 전반기의 성과와 후반기의 각오를 들어본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방향을 대한민국 혁신성장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 조성에 방점을 뒀다.

허 시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등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시정을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사업을 펼쳐 대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화 도시 구현, 첨단센서 시티 육성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특성을 살려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제는 이전으로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실감형 관광 콘텐츠 산업 육성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하반기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6.21 gyun507@newspim.com

허 시장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와 눈앞에 두고 있는 혁신도시 지정을 취임 후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으며 창의문화예술지구로 조성하는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이 미뤄지는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국내서 첫 도입하는 트램 건설과정에서 정거장 주변 임대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우수 부지를 물색 중인 사실도 알렸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오는 7월이면 민선 임기 반환점을 돈다. 취임 이후 2년간 대전시정을 수행했는데 소감은

▲지난 2년은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 100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지역특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특별시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다. 대덕특구 재창조, 바이오메디컬분야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센터 건립,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 창업플랫폼 구축,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대전형 좋은일터, 온통대전 발행 등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해 노력했다. 사각지대 없는 보건‧복지 안전망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코로나19 대응 및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대전의료원 설립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을 위해 정부 설득과 시민 역량결집에 총력을 기울였고 사회서비스원 설립, 3~5세 무상보육 실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대전형 아이돌봄 시스템 구축 등 아이 돌봄과 청소년, 취약계층 복지를 위해 세심하게 노력해왔다.

아쉽게도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대전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위협을 가져왔다. 사상초유의 사태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큰 피해 없이 잘 이겨내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들의 희생, 공직자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취임 당시의 초심보다 더 깊은 절실함을 느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초심과 절실함을 모두 모아서 더 열심히 뛰겠다.

- 모든 공약에 애착이 가겠지만 가장 잘 이행된 공약과 지연되거나 정리된 공약 중 아쉬운 공약을 하나씩 꼽자면

▲시민 약속사업이 성격도 다르고 예산 상황도 다르고 담당하는 부서도 다르다보니 추진하는 상황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성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보람이 있는 사업을 꼽는다면,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로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양질의 공공기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게 된 점과 혁신도시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에 따른 동서 균형 발전을 통한 우리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게 된 점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옛 충남도청사를 창의문화예술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7월 중으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진 방향을 잡아 민선7기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올해 통과됐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까지 남은 절차가 많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현재 우리 시는 혁신도시의 지정 필요성, 개략적인 입지, 혁신도시 발전 전략 등을 포함한 혁신도시 발전계획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8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시행되면 7월 중에 신속하게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게 되는데 연내에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정부‧여당의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 설정에 대응해 시민과 지역 정치권, 자치구와 함께 힘을 모아서 우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점 공공기관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 극복 경제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21 gyun507@newspim.com

-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대전시에서도 재난생계지원금을 지급했다. 여러 광역 단체가 정부안이 발표된 뒤 자체 지급안을 통합시킨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사상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시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이다.

열악한 재정상황이지만 시민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바라보며 시민의 입장에서 결정했다. 모든 시민들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게만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이 아쉽다.

- 트램과 연계해 도시재생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 방안 중 하나로 트램정거장 주변에 청년, 노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된 계획은

▲민선7기 출범부터 집 걱정 없이 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대전드림타운 3000호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450억원을 투입해 청사복합개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트램주변 임대주택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유성 구암 드림타운 425호를 첫 착공한다. 이어 2021년 동구 낭월, 대덕 신탄진 청사복합주택 및 대전 대흥 창업지원주택 등 725호가 착공되며 2022년까지 목표한 3000호를 모두 착공할 예정이다.

트램정거장 주변 임대주택 조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교통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요자가 만족하는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것이며,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부분들은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정책을 통해 보완하겠다.

- 20대 국회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개정안이 왜 필요한가

▲정부는 제21대 국회에 동 전부개정안을 다시 발의하기 위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다. 특례시 적용 인구 규모 조정(100만에서 50만)을 제외하고는 제20대 국회에 제출했던 전부개정안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협력강화를 위해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지방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 설치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부개정안에 자치조직권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는 방식이 아닌 조례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보장해 지역특성에 맞는 조직구성권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변화된 시대에 맞게 주민주권이 실현되는 지역중심의 생활자치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지방자치법의 전면개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가운데)이 보건복지국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희망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6.21 gyun507@newspim.com

-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추진 중이거나 구상 중인 정책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제는 이전으로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안전과 건강, 사회적 재난 관리 체계 구축, 공존과 연대 등의 과제를 해결하여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울러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빅데이터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소비, 디지털‧스마트기술 급속 성장, 공공권한 강화, 개인주의 증대로 인한 공동체의 이완에 따른 가치 충돌의 문제 등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바이오산업 육성, 소상공인 O2O 플랫폼 개발, 취약계층 온라인 거래 지원 등 대덕특구 출연연과 연계해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

- 남은 2년 시정 방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디지털 기술의 첨단화, 그린 기술의 상용화 등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게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 사업들이 이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시정을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다.

대덕특구의 첨단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그린시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균형발전도시로의 전환, 대한민국 허브 광역거점도시 조성과 함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인정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도시로서의 시정을 펼치겠다.

- 후반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사업을 펼쳐 대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화 도시 구현, 첨단센서 시티 육성 등 디지털-뉴딜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과학‧교통분야의 공공기관 유치,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 추진, 트램과 연계한 도시재생 활성화 등 지속가능형 도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대전~세종청사-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완성 등 대한민국 허브 광역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성장정체에 따른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현재의 경제구조를 디지털‧플랫폼 경제구조로 개편해야 한다.

- 대전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뛰어왔던 것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뛰겠다. 전 세계적 위기상황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수준 높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과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계신 공직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감염병에 대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완벽한 방역체계를 확립하겠다. 시민의 시정참여에 대한 폭을 더 넓히고 시민의 위상을 강화하는 작업들을 더 면밀히 해 나가겠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지켜봐 주시고 참여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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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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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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