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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의 백악관, 핀볼 기계 안에 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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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순진하고 위험한 사람...단임으로 끝나길"
"내가 상원의원이었다면 탄핵재판 때 찬성했을 것"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핀볼 기계 안에서 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3일 자신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는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 많이 배우지 못한 것을 거의 자랑처럼 여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볼턴은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2020년 재선 도움을 요청한 것에서부터, 시 주석에게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을 계속 추진하라고 발언한 것,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회담하다 영국이 핵 보유국이냐고 물은 것까지 등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충격적인 언행과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을 기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회고록 내용이 언론을 하나씩 통해 공개되자 그를 '가망이 없는 사람',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볼턴은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나는 경력 내내 많은 일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내 견해를 숨겨 비난받은 적은 없다. 그래서 나는 그가 (드디어) 무엇을 얻고 있는지 알 것 같다"는 말로 응수했다.

볼턴은 자신이 상원의원이었다면, 올해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때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볼턴의 회고록은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불을 붙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원조를 빌미로 우크라이나에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볼턴은 "나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기 위해 투표했을 것 같다"며, "솔직히, 우리는 아직 우크라이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볼턴은 이날 방영된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모자랄 정도로 순진하고(naive) 위험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임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볼턴의 회고록 원고 PDF 파일이 지난 주말 사이 온라인상에 해적판 파일로 무료 공개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회고록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대변인은 "우리의 저작권이 침해되는 명백한 불법적 사례를 막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볼턴은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NSC 보좌관을 지내다 작년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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