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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네이버 바이브, VPS 정산 도입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1:15

최종수정 : 2020년06월25일 11:20

국내외 유통사 297개 중 280개 대상 우선 도입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에 지난 3월 발표한 인별 정산 방식 기반의 새로운 정산 시스템 VPS(VIBE Payment System) 적용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VPS는 내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내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브의 새로운 음원 정산 방식이다. 네이버는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음원 사용료를 배분하고, 고질적인 음원 사재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VPS를 통한 정산을 시작하겠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가 지난 3월 발표한 인별 정산 방식 기반의 새로운 정산 시스템 VPS(VIBE Payment System) 적용을 진행했다. [제공=네이버] 2020.06.25 yoonge93@newspim.com

​회사 측은, 국내외 권리사들을 대상으로 VPS 도입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바이브에 음원을 공급하는 297개의 국내 외 음원 유통사 중 280개 사에 VPS 정산 방식을 적용했다. 일부 대형 유통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중인 유통사, VPS 정산 시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유통사는 VPS도입을 보류중이다.

네이버는 VPS 방식 적용을 보류하고 있는 유통사에게도 VPS 적용 시의 정산액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소통을 통해, VPS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VPS를 통한 정산 결과는 실제 도입을 앞두고 밝혔던 시뮬레이션 결과와 일치했다. 소수의 이용자들이 집중해 들은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감소했지만 ▲중견 가수 ▲드라마 OST ▲ 오래 전 발표한 음원이 새롭게 주목받은 아티스트와 같이 폭 넓은 이용자가 해당 월에 많이 감상한 음원에 대한 정산액은 VPS 도입을 통해 많게는 40% 가량 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명사(자장가, 태교, 동요 등)를 뮤지션 명으로 등록해 AI 추천 시스템을 악용한 음원과 ▲인당 재생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지된 음원에 대한 정산 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 VPS에 따른 정산을 진행한,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OST를 유통하는 블렌딩의 구교철 음악사업본부장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악에 대한 가치를 정산 금액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VPS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이번 첫 정산에서 예상대로 정산 금액이 증가했다. VPS를 통해 꼭 빅 스타가 아니더라도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음악에 좀 더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져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태훈 네이버 뮤직비지니스 리더는 "첫 정산에 VIBE에 음원을 공급중인 모든 권리사가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취지에 공감하는 유통사들이 늘고 있고, 실제 적용에 앞서 시뮬레이션했던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더욱 많은 뮤지션들이 VPS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비참여사들을 상대로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 입장에서도 자신이 소비한 음악에 자신이 지불한 플랫폼 사용료가 그대로 전달 되는 정산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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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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