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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후반기] ⑪백군기 용인시장 "109만 시민 힘으로 특례시 지정 관철"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05:35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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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비슷 울산보다 재정·공무원 절반...불평등·불이익 해소돼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국가사업 진행...자율성 보장 절실"

[편집자] 민선7기 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7월부터 후반기에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뒤에 진용을 갖춘 민선7기는 시민참여와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19에 맞서 보여준 중앙정부 못지않은 발빠른 대응과 협업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민선7기 후반기는 20대 국회 문턱서 좌절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로나 사태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무너진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자치와 균형을 조화시키는 지혜도 요구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임기 후반기를 맞는 주요 단체장을 만나 전반기의 성과와 후반기의 각오를 들어본다.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용인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도농복합도시인데 중소도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성인이 중학생 옷을 입고 있는 격의 현 상태가 빨리 개선되길 바랍니다"

백군기 용인시장 [사진=용인시청] 2020.06.25 jungwoo@newspim.com

29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특례시 개정안 21대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군기 시장은 육군대장에서 민주당 19대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 용인의 시장으로 당선됐다.

백 시장은 올해 3년차를 맞아 용인시의 가장 큰 현안으로 특례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21대 국회통과를 꼽았다.

그는 수원·고양·창원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해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민이 원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지방자치법 개정이나 지방분권 관련 제도 혁신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여건이 더욱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군기 용인시장과 일문일답.

- 국회의원으로 본 용인과 단체장으로 바라본 용인 지방자치의 현재와 미래는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국가와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마음가짐의 변화는 없다. 다만 법률을 제정하고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국회의원과 달리 시장은 직접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지방자치 관점에서 볼 때 과거의 용인시는 적절한 감시와 견제가 부족해 행정력을 낭비하거나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런 점에서 당시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시정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인구가 급증하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비춰볼 때 109만 인구의 대도시로서 그에 걸맞은 행정이나 재정의 자율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도농복합도시이자 엄청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도시이기에 행‧재정 수요는 소형 광역자치단체보다도 많이 발생하는데 아직도 중소도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성인이 중학생 옷을 입고 있는 격의 현 상태가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 100만 특례시 개정안이 21대 국회에 다시 상정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대안은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4개 대도시 특례사무 발굴 및 4개 대도시 '특례권한 공동연구용역'을 하고, 이들 3곳 지자체 시장들과 수차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법안소위)를 방문해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아쉽게도 20대 국회에선 통과하지 못했다.

지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정부안'으로 재발의돼 입법예고 중이며 오는 7월초엔 국회에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우리시 국회의원인 김민기, 정춘숙 의원도 특례시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지금 개정안에는 100만인구 지자체와 함께 50만인구의 대도시 등도 포함돼 있어 성남, 부천, 화성, 청주, 전주, 포항 등 전국 12개 도시가 이 사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례시의 핵심은 인구에 걸맞은 행정력과 재정의 자율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기존 함께 이를 추진한 3곳 지자체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쏟겠다.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109만 용인시민의 힘으로 특례시 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

백군기 용인시장 [사진=용인시청] 2020.06.25 jungwoo@newspim.com

- 100만 특례시 지정 등 지방분권과 관련해 시의 재정확충 방안은

▲그동안 인구는 100만이 넘었는데 비슷한 규모의 광역시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왔다. 비슷한 규모의 울산광역시와 비교해 보면 시가 받는 불이익이 더욱 명확하다.

용인시 인구는 109만에 육박했고 울산광역시 인구는 117만명이다. 용인시 한해 재정 규모는 2조 4000억원이고 울산광역시는 4조1000억원이다. 인구가 8만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재정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공무원 수 역시 용인시는 2914명, 울산광역시는 6452명으로 울산이 용인해 비해 2.5배 가까이 많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공무원 1인이 담당하는 주민수 역시 용인시 370명, 울산광역시는 181명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도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교통, 환경, 복지 등 시민들이 필요한 행정수요에 훨씬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보정‧마북일대 '플랫폼시티' 등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형 사업들이 추진 중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위해서라도 도시의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특례시가 되면 관련 사무 이양은 물론 재정확충도 필수적일 것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특례시에 대한 구체적인 권한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재정과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까진 수립하지 않았지만 다른 지자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재정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코로나19 대응을 겪으면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절실하게 부각됐다. 지방분권의 중요성과 용인시의 과제는

▲우리 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23일 긴급 브리핑 후 18회째 코로나19 관련 우리시의 대응 현황을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있다.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안내하고 이와 관련된 정부나 시의 정책을 신속히 알려드리려고 시작한 것인데,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격리자 모니터링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자가격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경기도와 함께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것은 물론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에는 돌봄지원금 10만원을 지급키도 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용인와이페이 확대 발행, 시민체육공원 드라이브 인 콘서트 개최, 지역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마켓 등 시민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시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정부의 역량이 주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검증됐음에도 지방분권이나 지방자치가 온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27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수지구 성복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용인시청] 2020.05.27 seraro@newspim.com

용인시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로 109만에 육박했다. 현재의 행정력으로는 시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 시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지방자치법 개정이나 지방분권 관련 제도 혁신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여건이 더욱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과 용인 시민들에게 당부 말씀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저력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드높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의 진단키트나 방역 노하우는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는 더욱 안전하고 강력한 사회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충분히 퇴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정부와 자지체는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도 개인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이 합쳐져야만 온전히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다.

잠깐의 방심이 내 가족, 내 이웃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금 힘드시더라도 개인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 밀폐‧밀접‧밀집 '3밀 소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땐 최소한의 거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 용인시 공직자들과 함께 코로나19 퇴치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총력을 기울이겠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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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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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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