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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 ③살얼음판 걷는 남북…北 '군사조치'는 현재 진행형

기사입력 : 2020년06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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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조치 보류, 재고 될 때는 재미없을 것"
전문가들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변수' 존재"

[편집자주] 6·25 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다. 전쟁 직후 한국은 사실상 폐허가 됐으나 산업화·민주화를 빠르게 달성하며 현재는 상위권 국력을 갖췄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북한은 남측의 협력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감행하며 대남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뉴스핌>은 동족상잔의 비극 70주년을 맞아 현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전후 달라진 대한민국의 세계 속 위상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문재인 정부는 '남북 독자 협력 공간' 확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만들려 했으나 최근 제동이 걸렸다.

북한은 우리의 협력 손짓에 사실상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으면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 초강경 모드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단 병력 진출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 ▲감시초소(GP) 복원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사실을 알려왔지만 언제든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보류' 北 군사조치…여전히 '현재 진행형'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24일 담화를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군사행동 계획 보류는) 보류가 아닌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밝힌 부분을 문제 삼았다.

김 부위원장은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국방부의 때 없는 실언 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 자중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며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했다.

관련 사실은 회의 개최 하루 뒤 북한 관영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다. 보도가 있은 뒤 북한은 휴전선 인근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고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방 기사도 삭제했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해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당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해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北 일단 멈췄지만…8월 한미연합훈련 '변수' 존재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보류 판단 배경에는 일단 한국의 '용단'을 지켜보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걸고 넘어지며 북측이 보류에서 '강행'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려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한다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미는 지난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친데 이어 올해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와 내년엔 '마지막 관문'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앞두고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교수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8월 한미연합훈련을 당연히 걸고 넘어질 것"이라며 "이를 문제 삼으며 보류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도 "북한이 보류 결정을 하면서 언제까지 하겠다는 '시한'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한편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한국보다는 미국을 겨냥해서 마지막으로 핵무장에 대한 (미국의) 묵인을 받겠다는 게 최종 전략 목표"라며 "북한이 강약을 조절해 나가면서 (한국을) 때릴 때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우고 뭔가를 결정 할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와 어르고 현재 한국을 길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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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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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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