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45년 역사' 서울대 생협 해체수순 밟나…학생식당 운명은?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4:11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4: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대면 수업으로 이용자 줄어, 매출 50% 급감
학생들 "서울대가 복지 책임 주체...직접 학생식당 운영해라"
뒷짐만 지던 서울대…1975년 이후 생협 운명 '관심'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식당·매점·카페 등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학내 복지 향상 차원에서 저렴하게 식사·음료를 판매해오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생식당 등을 서울대가 직접 운영하라고 주장하며 '생협 직영화'를 촉구하고 있다. 1975년 태동된 서울대 생협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만성 적자를 지켜만 보던 학교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 "더 이상 못 버텨...학생식당, 학교가 직접 운영해야"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학교지부 등 4개 단체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협 직영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대 생협이 관리하던 식당·매점·카페 등을 서울대가 직접 운영하라는 취지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이들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은 학생단체가 생협 직영화를 위한 움직임에 함께하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라며 "대학 당국이 학내 구성원의 복지와 노동자 처우를 직접 책임지고, 당장의 코로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투입을 대폭 확충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대표는 "학교가 복지 책임의 주체이기 때문에 복지를 위한 재정적인 부분은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며 "학생복지는 교육받을 권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생협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이용자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만 12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서울대 생협은 지난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302동 식당, 4식당, 3매점, 220동 매점, 느티나무 음대 카페를 휴점하기로 했다. 919동 식당은 같은 기간 아침과 토요일에 휴점하는 등 단축 운영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소속 노동자 114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학생식당 등이 문을 닫았다. 2019.09.24. hakjun@newspim.com

1975년 2월 서울대 소비조합으로 시작한 서울대 생협은 지난 2000년 6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현재 호암교수회관을 비롯해 식당·카페·문구점·서점·매점·기타 편의시설 등 50여곳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고 있다.

◆ "별도 법인"이라며 뒷짐만 지던 서울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서울대 생협은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윤보다 학내 복지에 중점을 둔 법인인 만큼 식사·음료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학생식당 적자는 매년 심각한 수준이었고, 매점 매출로 겨우 버티는 구조였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서울대 생협을 둘러싼 각종 노동·재정문제에 대해 "학교와 생협은 별도 법인"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오히려 학교가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캠퍼스 내 다른 외주 업체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캠퍼스 내 식당 등 운영은 복지의 성격이 강한데다 서울대 생협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각각 서울대 부총장, 학생처장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생협 문제를 관망했던 것은 생협이 운영하던 식당·매점·카페 등을 외주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외주화가 된다면 임대료 등을 높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 중간 발표회에서 생협 외주화를 주장했다. 2020.04.06 hakjun@newspim.com [사진=독자제공]

앞서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익성이 없는 서울대 생협 일부 매장을 폐점하고, 순차적으로 외주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경영진단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경영진단은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이 지시한 것으로, 발표회에는 홍 부총장을 비롯해 정효지 서울대 학생처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생협이 운영하던 학생회관 매점, 3식당 매점, 220동 매점, 동원관 매점, 500동 매점 등 6곳은 올해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바뀔 예정이다.

◆ 직영화? 외주화?...전국 대학 생협 운동 미래는

서울대가 학생들 요구인 직영화를 받아들일 것인지, 외주화를 추진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 생협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식당만 직영화할 경우 서울대 생협은 매점·카페 운영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이 직영화 혹은 외주화될 경우 존재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서울대 생협이 직영화 또는 외주화의 길을 걷게 되면 전국 주요 대학 생협 역시 도미노 현상처럼 서울대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1989년 시작된 대학 내 생협 운동이 사실상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 내 생협 운동은 열악한 학생 복지 문제를 학내 구성원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대학 내 자치조직 등 비영리 단체를 세운 게 시발점이 됐다. 1999년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법률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