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기안기금+기내식 매각' 하반기 돌파구 찾는 대한항공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06:11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06:11

기내식+기내면세점 묶어 한앤컴퍼니에 매각 검토
기안기금도 신청..유상증자 등으로 4조 마련 전망
올해만 15조원 피해 예상..대한항공 여객 96%↓
하반기 무급휴직설까지 돌아.."자금 지원 절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지원받는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까지 매각해 1조원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1조2000억원을 더해, 이달 중 1조원대 유상증자까지 예정돼 있어 올해 대한항공이 자구 노력으로 마련할 자금은 4조원에 달한다. 매물로 내놓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까지 매각이 성사된다면 대한항공은 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4조원이 넘는 차입금과 수천억원의 고정비 지출에 들어갈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항공이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9.04.08 leehs@newspim.com

◆기안기금 지원 앞두고 기내식+기내면세점까지 매각 결정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과 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달 진행한 컨설팅 결과 기내식 사업과 기내 면세점 사업, 조종사 운항훈련센터 등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을 묶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매각 규모는 1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기내식 매각설이 불거지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서울시 개입으로 지지부진하면서 방향을 튼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기안기금 지원도 예정돼 있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지난 2일 6차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은 기금의 지원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 신청 시 세부 지원조건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기금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에서 코로나19 피해 여부를 확인해 산업은행에 의견을 제출하고, 산업은행이 실무심사에 나선다. 이후 심의회에서 지원한도, 지원방식 등을 최종 결정하면 산업은행이 최종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게 된다.

대한항공에 투입될 자금은 총 1조원 규모로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막대한 타격을 받은 대한항공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안기금 신청 공고 전이라 구체적인 지원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을 알 수 없지만 코로나 여파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기안기금 지원 공고가 나오면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자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 받았고,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예정돼 있다. 올해 대한항공이 자구안으로 마련한 자금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4조원으로, 매물로 내놓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까지 매각이 성사된다면 대한항공은 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수리 중인 항공기들. 2019.11.11 mironj19@newspim.com

◆국제선 여객 96%↓올해만 '15조' 손실...10월 무급휴직설도

이처럼 대한항공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올 하반기 항공업황이 더 억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올 2~6월까지만 6조5454억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최소한 올 하반기까지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항공협회는 7월부터 연말까지 8조7977억원의 추가 매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협회 관계자는 "해외여행 불안심리로 코로나 회복 후에도 수요회복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며 "해외 전문기관의 수요회복 및 백신개발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국제여객 셧다운 상태가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항하지 못하는 항공기 관련 비용과 급여 등 고정비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임직원 70%를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고, 외국인 조종사 390명 전원은 3개월간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순환 휴직이 끝나는 오는 10월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에 돌입할 것이란 소문이 앞서 돌았다. 대한항공 측은 "전직원 무급 휴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순환휴직이 끝나는 10월에도 업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어 고정비 절감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코로나 여파가 빠른 기간 내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안기금 지원은 대한항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안기금 지원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수요자 입장에 맞는 지원 시기와 방법 등을 대한항공과 협의해 나가야 한다"며 "자금 지원 대가로 불필요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항공업계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