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수소충전소 1200개 확대' 정책에…업계 "운영비 적자 대책부터 세워라"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06:51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06:51

충전소, 운영비 연2억원…하루 충전가능 대수 50대~90대
"운영 적자 감소해야 개인사업자 수소충전소 사업 뛰어들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국내 수소차 보급을 위한 수소충전소 확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지만 수익성 문제가 사업자들의 충전소 진출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수소충전소 운영비가 1년에 최소 2억원이 들지만 수소전기차는 보급 초기 단계로 충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이 이에 미치지도 않아 사업자들이 적자 운영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충전소 확대 목표인 2022년 310개, 2030년 660개, 2040년 1200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운영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00평 규모 부지 임대료‧높은 핵심부품 해외 의존도…유지비↑

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소충전소 수는 7월 기준 총 41개이며 현재 30여 개의 신규 충전소 공사가 진행중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총 8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소를 짓는데 드는 비용은 시간당 25kg 충전 용량(시간당 5대 충전)은 30억원이며 이중 50%는 정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50kg 충전소는 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이에 대해서는 70%가 지원된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업계 관계자는 "충전소 설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라면서 "수익성이 담보돼야 기업들이 수소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소충전소의 한해 운영비는 2억원~3억원이 소요된다. 운영비에는 기체 수소충전소 설립을 위해 필요한 300평 규모 부지에 대한 임대료와 전기료‧카드수수료‧유지 보수 비용 등 시설유지비가 포함된다.

인건비도 적지않은 부담이다. 국내 수소충전소는 안전책임관리자가 상주해 매일 자체점검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기존 충전소‧주유소 운영에는 없는 추가적인 비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는 핵심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내 전문업체가 없어 고장시 해외에서 부품을 수급 받거나 해외 수리전문가의 파견을 요청해야 해 한동안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부품 교체‧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수리까지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중공업이 건립한 국회수소충전소 [사진=효성] 2020.07.03 yunyun@newspim.com

실제로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확산되면서 해외 전문가들의 국내 입국이 막혀 고장이 발생한 수소충전소들의 수리가 이뤄지지 않아 몇주간 운영이 정지돼 수소전기차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운영비 문제, 기술 발전‧수소차 보급 확대돼야…정착까지 정부 지원 필요

고장없이 정상 운영되더라도 기술적 한계로 하루 충전 가능 대수가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가 빠져 나오면서 주변 열을 흡수해 나오기 때문에 연이은 충전이 불가능하다"면서 "작년 9월 H국회 수소충전소 오픈 날에도 충전기가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 수소충전소 별로 하루에 충전 가능한 수소전기차 수가 50대~90대 정도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운영비 적자 문제는 운영 능력 문제가 아닌 기술적 한계 등에서 발생한 것이란 얘기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일본은 정부가 연간 운영비의 50%를 지원하고 있고 미국도 일정 부분을 보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기업들이 수소충전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미래를 대비해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충전소 수가 크게 늘려면 개인사업자들이 뛰어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영비 적자 개선 등 사업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