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테슬라 주가 '폭주' 로빈후드, 숏세력 눌렀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00:32

최종수정 : 2020년07월11일 00: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폭등이 뜨거운 화제다.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5%에 달하는 폭등을 연출했고, 지난 1년 사이 상승률은 무려 500%에 달한 것. 시가총액은 2500억달러를 돌파, 불과 1주일 사이 25% 가까이 급증했다.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상승 랠리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것은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다. 앱으로 거래하는 소위 개미들의 베팅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인이라는 얘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테슬라의 '수퍼 차저'(Super Charger) 급속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수퍼차저는 40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루빈후드 광풍은 테슬라 공매도 세력을 보기 좋게 쓰러뜨렸다. 숏 세력들의 공매도 잔액이 200억달러에 달했지만 개미들의 '사자'에 주가가 폭등,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것.

시장 전문가들은 로빈후드 거래량 상위 종목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형적인 군중들의쏠림인 데다 투기적인 성향의 개미들이 빠져나가면서 언제든 급락 반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10일(현지시각) 로빈트랙에 따르면 수수료 0%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투자자들 가운데 테슬라를 보유한 이들은 약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뿐 아니라 루빈후드에서 전기자동차 종목의 거래가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판 테슬라로 통하는 니오를 매입한 개미들이 250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니오는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선호도 22위에 랭크됐다. 페이스북보다 높은 인기를 끄는 셈이다.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와 전기 트럭 업체 워크호스 역시 각각 18만명과 14만명에 달하는 루빈후드 이용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 가운데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테슬라와 니오 뿐이고, 연간 흑자를 달성한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급등이 로빈후드 효과에 따른 것으로, 주가 급반전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니오는 8일까지 6거래일 사이 87% 폭등한 뒤 3% 가량 하락 반전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 하락 베팅에 뛰어든 숏 세력은 개미 군단의 매수 열기에 된서리를 맞았다. 시장 조사 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세력의 평가 손실액은 최근 1주일 사이에만 약 180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의 공매도 잔액은 200억달러에 달했다. 단일 종목을 기준으로 할 때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당장 힘겨루기에서 로빈후드의 개미들이 숏 세력들을 압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테슬라의 주가 랠리에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휘슨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어떤 근거를 앞세우더라도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제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더라도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 과열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버네스 카운셀의 팀 그리스키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를 선호하지 않거나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하더라도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펀드에 이를 편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열 논쟁에도 테슬라 주가가 당분간 상승 추이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개미들의 매수 열기가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12월 모델Y의 수요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상황이 벌어질 때까지 테슬라는 상승 탄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숏 세력들을 경고했다.

테슬라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아크 인노베이션 ETF는 최근 5거래일 사이 4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 사상 최대 규모의 '사자'를 기록하며 개미들의 뜨거운 매수 열기를 반영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