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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동남아 OTT업체 '훅' 인수한 까닭은...한국판 아마존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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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훅' 인수 계약 체결...회사 "확인해줄 수 없다"
판 커진 이커머스 시장...新성장동력 또는 안정적 수익모델도 예측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동남아시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쿠팡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적극 부인하지는 않아 업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통업계에서는 훅 인수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쿠팡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이 나온다.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해 포석이라는 견해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2020.03.11 nrd8120@newspim.com

또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인수합병으로 재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판 커진 이커머스 시장...네이버·카카오에 페이스북·구글까지 합세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동남아시아 OTT 업체인 훅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훅은 2015년 소니픽처스와 영화사 위너 브라더스, 싱가포르 텔레콤(singtel)이 합작해 설립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넷플릭스 등 대형 OTT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경영난을 겪다 지난 3월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뒤인 4월에는 주 서비스 지역인 동남아에서도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쿠팡이 OTT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된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포털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쇼핑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올해 초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한 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쿠팡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캡쳐=KTV] 2020.07.14 yoonge93@newspim.com

네이버는 개별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스토어에 이어 실시간 동영상 기반으로 하는 판매채널 형태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까지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달 중으로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다음 달에는 홈플러스·GS프레시·농협하나로마트·현대백화점 등과 연계해 장보기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네이버쇼핑의 지난해 거래액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17억원)를 넘어선 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2년 전인 2018년 쇼핑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지 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도 2년 전 커머스 부문을 분사시킨 뒤 이커머스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전자상거래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7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베이코리아(615억원)을 넘어서는 흑자 달성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올해 '선물하기' 서비스로만 3조5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SK증권은 추산했다.

카카오커머스 실적 추이. 2020.04.17 hrgu90@newspim.com

글로벌 IT기업인 페이스북과 구글도 한국 온라인 쇼핑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샵스'를 국내 정식 출시한 데 이어 구글도 연내 유튜브 플랫폼을 통한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각축장이 되면서 쿠팡의 고민도 더욱 깊어졌다.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내수가 침체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객이 물건을 살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구매를 유도하는 쪽으로 판매 전략이 바뀌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인 롯데도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백화점 패션상품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이 강세를 이루면서 쿠팡도 콘텐츠 사업을 영위했던 '훅'을 인수해 플랫폼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훅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비디오나 영상 관련 규제가 많다. 이를 피해가기 위해서 해외 기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벤치마킹?...한국판 아마존 실현하나

미국의 아마존이 OTT 업체인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현지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점도 쿠팡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처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벌여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목적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현재 쿠팡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 상장 실패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적자만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에 달한다.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그간 쿠팡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몸집을 키워왔다. 현재까지 손 회장이 쿠팡에 투자한 금액은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3월에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비전펀드는 쿠팡에 2~3개월 단위로 자금을 나눠 투자하고 있는데, 남은 투자금은 1조도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영남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3200억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은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손 회장이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쿠팡에 추가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이에 쿠팡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작년에만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월 31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쿠팡의 보통주는 기존보다 2000주 늘어 24만4793주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손 회장과 같은 지원군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신규 투자처 물색을 위해 내년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는 쿠팡의 상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다목적 기업' 타이틀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자를 메울 수 있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커머스업계의 관계자 "현재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쿠팡은 신규 투자처를 찾기 위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스닥도 위워크처럼 적자 유니콘 기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보다는 한국의 아마존으로서 동남아 OTT시장까지 진출해 넷플릭스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기업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쿠팡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1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 증가했지만 720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1조1276억원)보다 35% 줄어든 규모다. 유통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적자 규모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누적 적자는 3조7210억원이다.

쿠팡 매출 및 영업손실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쿠팡] 2020.04.14 nrd8120@newspim.com

현재 OTT 시장은 급성장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7801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1926억원에서 연평균 26.3%씩 신장한 결과다.

다만 훅 인수로 인해 재무 건전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쿠팡의 부채비율은 6122%로 상당히 높다. 기업의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86%다. 전년(91%)보다 5%p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높다고 해석된다. 비율로 따지면 200%를 이상적인 수치로 본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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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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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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