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전기차 다크호스 '웨이라이', 판매 호조에 주가도 훨훨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6:58

웨이라이 상반기 예상 뛰어넘는 판매 호조
텐센트 등 주요 기관 자금 수혈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 웨이라이(蔚来, NIO)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올 상반기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웨이라이도 신흥 전기차 강자로서 뚜렷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 들어 웨이라이의 판매량은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2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엔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분기엔 사상 최초로 분기별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와 대비해선 판매량이 19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한달 판매량도 374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바이두]

프리미엄 차량으로 분류되는 웨이라이 주력 모델의 지난 6월 판매는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SUV 모델인 ES6의 6월 판매량은 2464대에 달했고, 30만 위안(약 5100만원) 이상 차량 중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SUV 모델인 ES8의 6월 판매량은 1256대를 기록, 동종 모델(40만 위안 이상 SUV) 중 9위를 차지했다.

올해 5월까지 웨이라이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글로벌 18위를 기록, 중국 신흥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연장, 감각적인 디자인, 프리미엄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도 판매 확대에 힙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가는 5월 초(3.18달러, 5월1일 종가) 대비 4배 이상 오른 14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던 자금 상황도 호전됐다. 웨이라이는 최근 전환 사채(주식으로 전환되는 회사채의 일종) 발행을 통해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이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도 성공했다.  

특히 핵심 주주로 꼽히는 텐센트의 지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7월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내용에 따르면, 텐센트는 웨이라이의 1.2%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창업자 리빈(李斌)에 이어 2대 주주(16.3%)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텐센트의 이번 투자금은 7070만 위안(약 120억원)에 달한다.

텐센트는 웨이라이 설립에 참여하는 등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기업 창립후 IPO 전까지 총 5번의 자금 펀딩 과정에서 3차례 참여한 바 있다.  

글로벌 기관도 향후 웨이라이의 실적 추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페이팡(費方)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는 웨이라이의 투자등급을 보유(HOLD) 의견에서 매수 의견으로 상향조정했다. 페이팡 애널리스트는 웨이라이의 월간 판매량은 오는 2022년이면 1만대를 기록, 순손실 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간 판매량은 2023년엔 17만 5000대로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차량 시장 점유율이 19%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메릴린치 증권도 웨이라이에 대해 매수 등급을 내놨다. 이 기관은 웨이라이가 지난 4월 당국이 내놓은 보조금 지급 연장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신부(工信部)는 지난 4월 2020년 연말로 예정됐던 신에너지차 보조금 시한을 2022년까지 연장했다. 다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 상한선을 연간 200만대로 설정했다.

신규 보조금 방안에 따르면, 30만 위안 이하의 신에너지차 모델에 한해 보조금이 적용됐지만, '배터리 교환' 방식을 채택한 모델에 대해선 보조금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컨대 30만 위안을 넘어서는 웨이라이(蔚來)모델도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웨이라이는 기존 배터리 충전 대신 정기적인 배터리 교환을 통해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을 선뵀다.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4분기 28억 7000만 위안(약 4879 억원)에 달했던 순손실 규모는 올 1분기 들어 16억 9000만 위안(약 28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펑웨이(奉瑋) 웨이라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판매 실적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유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현재 웨이라이는 중국 전역의 84개 도시에 걸쳐 130여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획기적인 충전 방식으로 주목받았던 배터리 교환 충전소도 확대 구축되고 있다. 59개 도시에 걸쳐 135개 충전소가 건립됐다. 웨이라이는 올해 안에 충전소 50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SUV 신규 모델인 'EC6'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모델은 오는 8월 초에 가격과 모델 사양이 공개될 예정으로, 9월 중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