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오늘 오후 2시 이재명 최종심...숨 죽인 민주당 "당의 명운 걸렸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05:11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09:17

16일 대법원 최종심 판결...대선주자·당 지지도 파장 클 듯
은수미 판결 이후 '파기 환송'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16일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숨을 죽이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등 내년 4월 보궐선거가 '미니 대선급'으로 치뤄지는 가운데 경기지사 보궐선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지사가 지사직을 상실할 경우 대권 레이스에서 중도 탈락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대선 전략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공산이 크다. 

예컨대 이 지사가 원심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민주당은 총체적 위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특히 불미스러운 일로 서울시와 부산시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날 판결에 따라 국정 운영 동력이 상실될 우려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가 지사직 상실 판결을 받는다면 민주당 위기론이 불거질 수 있다"며 "당 대표를 뽑는 8월 전당대회나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남은 임기, 차기 대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지사는 최근 기본소득 논쟁이나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낙연 의원을 바짝 뒤쫓고 있을 정도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발 빠른 코로나19 대처와 기본소득 논쟁 등으로 대선 의제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이낙연 의원과 대비되는 경북 출신인데다 '역경을 딛고 성장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차기 지도자감' 평가를 받고 있어 판결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leehs@newspim.com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지사가 가정사 등으로 비판을 받지만 그것보다 귀중한 이재명만의 가치가 있다"며 "가난을 딛고 성장했고, 법조인이 된 이후에는 사리사욕을 좇지 않고 공익운동을 해온 인물이다. 지금은 차기 의제를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대권주자는 다다익선'이라는 기조 아래 대선주자들을 관리해왔다. 능력있는 대권주자들이 경선을 한다면 그 자체로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를 통해 이재명·김부겸·김영춘 등 '잠룡'들을 잇따라 출연시켜왔다.

이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며 생긴 나름의 비결이다. 당시 이 지사는 진보진영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보수진영에서 높은 호감을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과의 경쟁을 거쳐 좌우 양측의 지지도를 흡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사가 대법원 최종심에서 원심대로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된다면 여권은 유력 대선주자를 잃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지세를 폭넓게 흡수할 수 있는 '공간'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여당이 '빅이벤트' 보궐선거를 자초했다는 책임론까지 불거질 수 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로 촉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비용은 258억원이었다. 경기도 인구가 더 많은 만큼 보궐선거 비용은 당시 서울시 보궐선거 비용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대선주자 대열에 합류할 사람은 또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라며 "서울·부산에 이어 경기에서도 보궐선거를 진행한다면 정당 자체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8 leehs@newspim.com

다만 이 지사 재판 결과에 대해 '파기환송'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은수미 성남시장의 대법원 판결과 연계해서 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은 시장은 성남의 한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1년 가량 제공받았다. 검찰은 불법정치자금이라고 판단해 은 시장을 기소했다. 대법원은 "적합한 항소 이유 주장이 없음에도 2심이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며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수도권의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친형 강제 입원을 두고 1심이 무죄라고 했는데 2심에서는 그와 관련한 방송토론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 공표라고 했다"며 "도정 공백 상황도 두고만 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방송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라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12년 6월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 방송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각각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다.

이 지사의 대법원 최종심은 16일 오후 2시 TV와 대법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