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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율 35.4%로 폭락…故 박원순·부동산 악재 겹쳐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4:49

미래통합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4.3%p로 오차범위 내
"박원순 건 관련 지도부 발언이 영향 미쳤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대폭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흉흉했던 민심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와, 이어진 민주당의 대응으로 인해 더욱 돌아선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미래통합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이는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5.4%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4.3%p 하락한 수치다. 민주당의 이같은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35.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료=리얼미터]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2030 젊은 세대의 이탈이 많았다.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37.5%로 한 주 만에 14.4%p가 감소했다. 20대 지지율도 29.5%로 같은 기간 5.3%p 내려갔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지지율이 55.5%로 6.7%p 감소해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4.5%p 하락한 1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35.7%), 서울(32.1%), 대전·세종·충청(36.1%) 순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 관련 사안이 결정적"이라며 "특히 이후 민주당의 대응, 지도부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그러면서 "민주당 생각에는 큰 악재가 갑자기 터지니 이를 축소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던 것 아닌가 싶은데, 오히려 화를 더 키운 셈"이라며 "당분간 후폭풍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통합당의 7월 2주차 정당 지지율은 31.1%로 지난주와 비교해 1.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7.6%p 오른 35.8%, 부산·울산·경남에서 5.2%p 오른 37.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율이 32.5%로 9.0%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통합당 지지율 상승으로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4.3%p로 좁혀졌다.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이며,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것도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p 내려간 5.8%, 국민의당은 2.1%p 오른 5.0%, 열린민주당은 0.4%p감소한 4.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p 증가한 15.6%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까지 사흘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1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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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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