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임상 성공 발표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하락...왜?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10:51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11:35

"백신 개발 경쟁서 더 나은 점 보여주지 못해" 지적
"광범위한 효과 긍정적, 시장 반응 과했다" 평가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AZD1222)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고했지만, 2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희망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고 있기에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1.04% 하락한 58.0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4% 급락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래 최대 장중 낙폭에 해당한다. 

회사가 발표한 1상 임상 시험 결과가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전날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기재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AZD 1222 백신 1단계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모든 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중화항체와 T세포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시험은 18~55세의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론니 갤(Ronny Gal) 등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 1상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소식이긴 하지만, 미국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이 지금까지 내놓은 결과와 비교했을 때는 큰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백신 개발 경쟁 면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시장에 감흥을 주는 데 실패했다"며, 랜싯 저널에 실린 임상시험 결과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독일서 실시한 2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한 시간 뒤에 나왔단 점에 주목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독일에서 60명의 건강한 임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2회분 백신을 접종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됐다고 알렸다. 이는 미국에서 실시한 첫 임상 시험에서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어서 백신의 효과가 두 번 입증된 셈이다.

갤 애널리스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시험서 모두 완치자 보다 높은 농도의 항체를 형성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에 못 미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그는 "비교군인 완치자 그룹이 제약사 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결과가 인상적이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제프리스의 피터 웰포드 애널리스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광범위한 안전성이 인증됐다면서 "특히 모든 참가자에게서 T세포가 증가했다는 것은 면역 지속성 면에서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주가 움직임은 "과했다"(overdone)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