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무산 책임 가리자"…제주항공과 끝장 소송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13:59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14:02

최 대표 "제주항공 무리한 경영 개입으로 회불 불능 상처"
"국내선만 유지됐어도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가능했다"
"플랜B도 준비 중"...신규 투자자 유치·운영자금 확보 총력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제주항공과의 '끝장' 소송을 예고했다. 셧다운(운항중단) 지시로 유일한 회생 기회를 날렸고, 일방적인 계약 파기 선언으로 회생 불능 사태에 빠뜨린 책임을 제주항공에 묻겠다는 것이다.

국내선 운항을 유지했더라면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파산 위기에 몰리지 않았을 것이란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자구안인 이른바 '플랜B'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M&A 중요사항 발표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가족들의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9 alwaysame@newspim.com

◆최종구 대표, M&A무산 통보 후 심경 토로.."제주항공이 직원 밀어내려" 

24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국내선만 운영되고 있었다면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해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해 회사를 유지하고 정부 지원방안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선을 멈출 때 고민이 많았다는 것은 공개된 녹취로도 알 수 있다. 제주항공이 직원들을 밀어내려 국내선을 멈추게 한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무리한 경영 개입으로 이스타항공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지난 6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국내선 운항 중단에 대해 최종구 대표가 우려하자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가 딜 성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최 대표는 당시 통화에서 "셧다운하면 슬롯이 회수되고 항공사의 고유한 기능이 사라진다"며 국내선 운항 중단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석주 당시 대표는 "셧다운하고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설명은 국내선 운영 재개가 회사를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으로 마비됐던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지시는 '조언'이라며 셧다운은 이스타항공의 의사결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일 반박문을 통해 "당시 국제선은 이미 셧다운해서 운항하지 않았고 국내선은 운항을 하더라도 적자만 늘어나는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주항공의 전 대표이사는 국제선과 마찬가지로 국내선도 셧다운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제주항공의 계약해지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계약해지 무효 가처분소송을 통해 M&A 해지 통보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제주항공이 제기한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을 위반한 것은 오히려 제주항공"이라며 "제주항공의 주식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며 계약 위반·불이행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이스타항공에 요구한 선결조건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항공은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결요건을 충족할 것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5일까지 선결요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해도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15일 이후 제주항공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4 mironj19@newspim.com

◆국토부 요구 수용 '플랜B' 마련..신규 투자자 물색 

이와 함께 국토부가 요구한 '플랜B' 마련에 나선다. 최 대표는 "회사에서 플랜B를 준비중"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투자자 유치와 함께 당장 국내선 운항 재개를 위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역 연고가 있는 전북도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플랜B를 마련하면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국내선 운항 재개에 필요한 지원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인천공항 주기료 감면과 함께 셧다운으로 반납된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에 소요되는 기간도 3주에서 2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선 재개에 성공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미 1600여명의 직원 중 400여명이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추가 구조조정대신 유급휴직 또는 무급휴직을 통해 고통분담이 이뤄질 수 있다. 노조 역시 무급휴직을 포함한 고통분담을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