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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허브, 코리아!] ③흔들림 없는 K팝 열기, 온라인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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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홍콩에 거점을 둔 디지털뉴스 편집국 일부 인력을 내년 중 서울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NYT에 이어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언론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다국적 금융기업들도 일부 '홍콩 엑소더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계 쪽도 예외는 아니다. 뉴스핌은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해왔던 홍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와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이 '아시아 문화 허브'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점검해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시아의 그래미상'을 꿈꾸며 홍콩을 주무대로 활약한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지난해 홍콩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치안이 보장되지 않아 홍콩 공연 대신 일본을 선택했다. 올해도 'MAMA' 개최 여부와 개최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 여파까지 겹쳐졌다.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되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경제·문화 허브였던 홍콩의 자리를 대체할 곳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CJENM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아시아의 진주'인 홍콩에서 시상식 'MAMA'를 열었다. 2012년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홍콩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공연했다. 시상식 개최지를 파격적으로 홍콩을 선택하면서 국내 팬들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K팝 시장을 한단계 더 확장하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 마마 일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사진=CJ ENM] 2020.07.24 89hklee@newspim.com

'MAMA'의 시작은 1999년 'Mnet 영상 음악 대상'이다. 이 시상식은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그리고 'Mnet KM 뮤직 페스티벌'로 변경됐다가 2009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거듭나기 위해 'MAMA'를 기획됐다. '아시아의 그래미 시상식'을 꿈꾸며 그에 걸맞게 '마마(MAMA)'로 바꿨다.  

제 1회 MAMA는 2009년에 잠실 실내 경기장에서 열렸지만, 2회부터 해외의 문을 두드렸다. 2010년에는 마카오에서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열고 케이팝 팬을 맞았다. CJENM이 해외로 케이팝 공연 무대를 옮기기 시작한 2010년대는 2003년 일본을 중심으로 불었던 '겨울연가' 이후 2차 한류 붐이었다. 당시 동방신기, 카라, 빅뱅, 소녀시대, 2PM, 2NE1 등 한국 대중가수의 인기가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면서 '한류'를 통해 한국의 위상도 다시 한번 높아지는 시기였다.

김현수 CJENM 컨벤션사업국 국장은 'MAMA'를 한국이 아닌 홍콩과 마카오, 싱가폴 등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 "단순한 K팝 시상식이 아닌 아시아 시상식을 지향한다"면서 "현재 마카오와 싱가포르, 홍콩을 순회하고 있으며 이곳은 산업적·문화적 접근성이 중요한 곳이다. 언젠가는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 공연을 개최하지 않겠나"라고 2014년 밝힌 바 있다.

2015년에도 4년 연속 홍콩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 "홍콩은 아시아의 문화가 집결된 도시'이며 세계인들이 지리적으로도 찾기 쉽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가 (해외로) 찾아간 것처럼 사업 파트너와 K팝 팬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4일 일본 나고야의 나고야돔에서 '2019 MAMA'가 열린 가운데 BTS(방탄소년단) 팬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2019.12.05 goldendog@newspim.com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케이팝 해외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CJENM은 매해 개최하던 케이콘도 취소했다. 뉴욕 6월, 태국 9월 말로 계획됐던 '케이콘'을 취소하고 지난 6월 20~24일까지 온라인 공연 '케이콘택트 2020 서머'를 열고 405만명 관람객을 모았다.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공연계는 '위기'를 맞았지만 온라인 공연을 통해 '기회'로 전환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김현수 국장은 "오프라인 경험을 디지털화 하는 것이 저희의 숙제"라며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가 증가했고, 이용자 세대 확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가보면 한국 대중문화를 통한 한국의 위상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문화 산업은 한국경제를 폭발시키는 핵심 동력사업이며, 다른 분야 산업의 성장을 극대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레거시 미디어에 비해 CJENM이 온라인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간 장기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저희는 'MAMA'라는 아시아 시상식을 갖고 있고 업계 최초로 AR기술을 접목한 공연을 펼쳤다. 또한 평창올림픽에서도 신기술을 도입한 공연을 선보인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CJENM은 많은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고,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에게 투자해 코로나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왔을 때 새로운 전략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어제 5월31일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중에 무대 뒷편에서 램프의요정 지니처럼 거대한 최시원씨 3D 혼합현실 이미지가 튀어나와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사진=SK텔레콤] 2020.06.01 abc123@newspim.com

최근 SM엔터테인먼트도 '비욘드 라이브'라는 브랜드로 '언택트 시대'에 맞춘 온라인 공연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조동춘 SM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핵심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라며 코로나 이전 시대와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며 당분간 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초반 음악 시장에서 '디지털' 모델로 한 차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났듯, 코로나 시대 역시 '기술'로 시장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동춘 실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언택트 공연은 활성화되면 또한번 주사용자층이 변화될 거로 예측한다. 또한 해외 공연을 다니는 케이팝 가수들은 지리적 장애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걸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비욘드 라이브'를 본 사람은 알 거다. 음악 산업 분야에서는 현재 AR, VR 기술과 콘텐츠를 제작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추후 온라인 공연을 타 소속사 가수들에게도 문을 연다. SM 소속 가수가 아닌 '비욘드 라이브'의 첫 주자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트와이스로 내달 8일 '비욘드 라이브 - 월드 인 어 데이'(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를 개최한다.

조 실장은 "타 소속 가수를 '비욘드 라이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건, 이러한 공연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데 가이드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욘드 라이브'로 언택트 공연을 선보이는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0.07.22 alice09@newspim.com

현재 온라인 공연은 초기 단계인데 그 시기가 코로나 사태로 당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산업 구조로 성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조 실장은 "온라인 공연이 손해보지 않는 산업구조가 돼야 한다. 그 고민이 '비욘드 라이브'라는 브랜드였고, 유료 관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 콘서트 가격은 데이터가 쌓이면 적정 가격대가 나올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면 우리가 인지가능한 가격대가 매겨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코로나 사태로 정부에서도 온라인 공연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져 신기술이 접목된 '신한류' 바람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형 기획사의 경우 온라인 공연을 개최할 공연장과 기술을 확보했지만,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 연예기획사는 오프라인 공연이 불가한 상황에서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조건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중소 기획사들이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모색할 것"이라며 "장소는 리모델링할 수도 있고 신규로 지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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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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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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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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