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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과의 전쟁 선포 2년, 달라진 건 없다…"남보다 더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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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건수 '급증'한 반면 형사입건은 '감소세'
피해자 "보복 두려워, 정확한 신변보호 절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2020년 7월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데이트폭력 살인미수 사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동의자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한 달여 간 끊임없이 폭행, 강간, 협박, 불법 촬영 등을 당했고 6월 22일에는 살인까지 당할 뻔했다"라며 "속옷조차 입지 못하고 맨발로 뛰쳐나와 시민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대한민국은 미투(나도 당했다·Me too)로 뜨거웠다. 정치권과 사법기관, 문화연예계 등 각계각층에서 우월적 지위, 즉 권력을 이용해서 자행하는 성적 폭력이 잇달아 폭로됐다.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현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는 "스토킹과 데이트폭력이 경찰청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해 정부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놓은 지 2년이 흘렀다. 하지만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신변보호가 취약하다고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데이트폭력은 이성애의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폭력이나 위협 등을 일컫는다. 단순 폭행은 물론 강제로 성관계를 맺는 등의 성적 폭력, 폭언·욕설·협박 등 언어적·정서적인 폭력도 있다. 연인 관계를 이용해 돈을 달라거나 뺏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2016~2019년) 연인을 향한 데이트폭력 관련 신고는 총 6만2111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연도별 신고건수는 ▲2016년 9364건 ▲2017년 1만4136건 ▲2018년 1만8671건 ▲2019년 1만9940건이다.

신고 건수 대비 형사입건 비중은 해마다 감소중이다. 2016년 89.4%(8367명) ▲2017년 72.9%(1만303명) ▲2018년 54.9%(1만245명) ▲2019년 49.4%(9858명)이다.

전문가들은 형사 입건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배경으로 소극적인 경찰 수사를 지목한다. 피해 여성이 적극적으로 데이트폭력을 신고하지만 경찰이 애정 문제로 보고 자체 종결한다는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최선혜 소장은 "연인 간에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단순 애정문제로 보고 개입을 자제하고 사소하게 취급해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신고건수는 증가했지만 수사기관의 인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연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은 "한국 형사사법에서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현장대응을 강화하는 등 데이트폭력 근절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데이트폭력을 규율하는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이나 피해자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연인을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상해로 인한 검거가 2만8249명으로 전체 72.9%를 차지했다. 특정 장소에 가두고 다시 만나줄 것을 강요하는 등 체포와 감금 협박 4362명(11.3%), 성폭력 545명(1.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살인을 계획하거나 시도한 '살인미수'는 135명(0.3%)이다. 실제 데이트폭력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기수'도 61명(0.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이 '신변보호'와 '처벌강화'를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혜 소장은 "상담 피해자들은 신변보호 조치가 가장 부족하고 가해자의 보복을 두려워한다"며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피해자 정보를 워낙 많이 알고 있어서 데이트폭력은 수사기관에서 보호조치가 더욱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소장은 "현재 피해자들의 인식은 경찰에 바로 신고하면 보호를 못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상담한 후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도연 소장은 "데이트폭력의 유형이자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는 스토킹에 대해 현행법은 경범죄처벌법으로 규율하고 있다"며 " 제재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스토커를 자극해 2차 범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토킹 단계에서 조기에 방지할 필요가 크다"며 "현장대응 및 가해자 조치 강화,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규정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보복성 음란물 유출에 대한 규제 범위를 세분화해 해악성의 정도에 따라 처벌 수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 데이트폭력 범죄자 중 전과자가 많고, 재범률이 높다는 점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파트너의 전과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데이트폭력이 연인관계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감경 요소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사안에 따라 신뢰관계에 대한 배반, 재범 및 강력 범죄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중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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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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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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