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가지 공개질의 답변하고 지켜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국민이 묻는 말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정 전반이 정부·여당의 독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씀도 없다"며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바로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30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에서 시정연설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께 10가지 공개질의를 드린 바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질의사항을 확인해주셨고, 강기정 청와대 수석이 추후에 답변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의 협치를 어떻게 할건지 ▲윤미향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입장은 무엇인지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가져온 주무장관에 책임을 물을 의향은 없는지 ▲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당헌과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무공천을 할 것인지 등 10가지 공개질의를 건낸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로 임시국회가 끝나는데 불구하고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 감감무소식"이라며 "언제까지 답변하겠다는 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허울만 서민을 위합답시고 세금폭탁으로 시민들은 거리에서 신발을 던지며 분노하고 있다"며 "경실련조차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에 달하고, 상승 속도는 지난 정권에 비해 12배라고 한다. 오죽하면 친여인사들도 전 정권에게 책임을 돌리냐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늑장대응도 모자라 박원순·오거돈 성범죄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라는 답변조차 못하고, 얼버무리고 회피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는 데 이서 탈원전 감사를 법대로 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탄핵을 운운하며 수모를 주고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 등 집권 비리 수사는 흐지부지 되고 검사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라며 "국정 전반이 여당 독주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하고싶은 말만 하고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애써 외면한다"며 "10가지 공개질의에 대해 솔직히 답변해주시고, 답변대로 지켜주실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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