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실장,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찾아 추진방향 논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제주도 제2공항 예정지(성산 일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막을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한 지하수 고갈, 지하수 오염, 농경지, 어업 피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찾아 숨골조사 현황을 점검하고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지역주민을 만나 제주 제2공항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숨골이란 용암 지질구조의 일종으로 다량의 물이 땅속으로 신속하게 빠질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한국환경회의 등 회원들이 21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5.21 yooksa@newspim.com |
지난 6월부터 건설기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지질·토목·수자원 학회 등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았고 열화상, 레이저 라이다(Lid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숨골을 전수조사 중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쟁점을 해소하기 위해 비상도민회의와 총 7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가져왔다.
국토부는 제주도민과의 면담에서 제주 제2공항은 안전, 환경, 주민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주민 동의 하에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한 제주도 차원에서 합리적·객관적으로 도민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장기간 계속되는 제2공항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도정과 도의회 모두의 협력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거듭 당부했다.
국토부는 지역주민의 폭 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취업기회 확대, 주변지역 발전대책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하고 도시재생·스마트시티·생활 사회간접자본(SOC)·노후SOC 사업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 실장은 "향후 실질적인 주민 지원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숨골조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주민들의 우려가 없도록 철저하고 신중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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